가수 서인영이 9일 서울 신사동 예홀에서 열린 미니앨범 'Re birth' 쇼케이스에서 열창하고 있다. 서인영의 이번 신보는 '생각나' 이후 7개월 만이다. 박종민기자
‘센 언니’ 서인영이 ‘슬픈 여인’이 되어 돌아왔다.
9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 예홀에서는 가수 서인영의 5번째 미니앨범 '리버스(Re birth)'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 서인영은 컴백 소감과 활동 계획 등을 밝혔다.
무대를 마친 서인영은 “여자들의 마음의 대변할 수 있는 곡들을 담았고, 내 목소리와 어울리는 곡을 찾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슬픈 여인’을 콘셉트로 한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거짓말’을 포함, ‘엉망이야’, ‘영화 찍지마’, ‘on & on’ 등 총 4곡이 수록됐다.
‘거짓말’은 입만 열면 거짓말뿐인 남자에게 “이제 떠나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곡으로 레트로한 힙합에 스윙리듬을 가미한 멜로디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트로이의 칸토가 피처링 참여해 곡의 매력을 더했다.
서인영은 “발라드를 부르면 댄스를 원하는 분들이 있고, 댄스를 하면 발라드를 원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그 중간 지점을 채울 수 있는 곡이 바로 ‘거짓말’이었다”고 만족해했다. 또 랩을 맡은 칸토에 대해선 “생각보다 호흡이 잘 맞아서 좋았다”며 “칸토 목소리가 힘이 좋다. 만약 부드러웠다면 내가 잡아먹는 느낌 들었을 수도 있었는데, 딱 맞았다”고 평했다.
가수 서인영이 9일 서울 신사동 예홀에서 열린 미니앨범 'Re birth' 쇼케이스에서 열창하고 있다. 서인영의 이번 신보는 '생각나' 이후 7개월 만이다. 박종민기자
서인영은 이번 앨범을 통해 기존의 ‘센 이미지’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그는 “방송에선 센 이미지지만, 사랑 앞에선 나도 어쩔 수 없는 여자”라며 “연애할 때는 항상 슬픈 쪽이다. 일은 쉬운데 연애는 못한다. ‘연애 허당”이라며 웃었다.
“‘센 이미지’에 지치기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서인영은 “예능에서 항상 짜증내는 이미지였다. 재미를 위해서였는데, 그런 이미지를 계속 바라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또 노래에서도 그런 이미지를 보여주길 원하셔서 고민에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엔 이별한 여성의 마음을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서인영의 각오는 남다르다. 다시 태어난다는 뜻을 담은 앨범명 ‘리버스’처럼 이전과는 다른 서인영을 보여줄 계획.
그는 “성숙한 음악을 하고 싶은 욕심은 매번 있었는데, 신곡 무대가 그런 음악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며 “예전에는 사랑에 있어서 센 척하려고 했던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젠 다 내려놨다”고 말했다.
강점인 퍼포먼스는 그대로 남겼다. 대신 힘을 조금 뺐다.
서인영은 “서인영 하면 퍼포먼스는 빼놓을 수 없다. 그냥 서서 노래만 부르면 심심하지 않나 싶어 퍼포먼스를 넣었다”며 “몸이 옛날을 기억해서 강한 웨이브가 되더라. 가사에 맞는 ‘슬픈 여인’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웃었다.
목표는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