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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임원 연봉 8.5% 인상 …노조 "기가 찬다"

    상암 MBC 신사옥. (사진=MBC 제공)

     

    지역MBC와 자회사 임원들의 연봉을 8.5% 인상하는 것에 대해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MBC본부)가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MBC본부는 9일 "사원들의 고혈을 짜내 잔치를 벌이려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지난주 이사회를 열고 사측이 제출한 '관계회사 임원 연봉 인상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한 규탄조 성명이다.

    '관계회사 임원 연봉 인상안'은 서울을 제외한 지역MBC 17곳과 MBC플러스 등 자회사 6곳의 사장 및 이사진들의 연봉을 8.5%나 올리겠다는 것.

    서울에 있는 MBC 본사 임원들이 빠진 이유는 이미 지난해 7월부터 기본급을 8.5% 올려서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일로 지난해에 내·외부에서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다.

    이번 '관계회사 임원 연봉 인상안'을 들은 MBC본부는 "구성원들의 귀를 의심케 하는 소식이 또 들려왔다"며 강하게 문제제기를 했다.

    MBC본부에 따르면, 안광한 사장은 지난 4월 노사협 회의에서 “작년(2014년)에 경영적으로 아주 어려운 한 해였다. 금년(2015년)에도 작년의 상황보다 불확실하고 현재로서는 긴축경영 계획을 세워서 시행을 해나가고 있다”, “현재의 환경은 경영환경이 굉장히 경쟁이 격화된 환경이다” 등의 말을 했었다.

    MBC본부는 "사장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정도라면 본사, 관계회사를 막론하고 경영진이 먼저 나서서 자신들의 임금을 반납하거나 삭감하라고 얘기하는 것이 도리일 터"라면서 "도대체 무슨 염치로 임금을 더 받아내겠다는 것인지 MBC 전 구성원들은 허탈함을 넘어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했다.

    또 사측이 밝힌 인상 이유에 대해서는 "기가 차다"고 밝혔다. 사측은 ‘2014년 어려운 여건에도 경영정상화와 영업이익을 실현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라고 인상 이유를 밝혔지만, 이에 대해 MBC본부는 "어려운 여건 속에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한 것이 과연 사장단인가, 구성원들인가"라고 반문했다.

    MBC본부에 따르면 지역사 구성원들은 조금이라도 회사의 부담을 줄여보려고 연차 수당과 시간외 수당을 반납하고, 인력 부족으로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의무안식년 시행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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