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와 스탠포드 대학에 동시 입학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천재소녀' 김정윤 양의 이야기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버드 측은 9일 김 양이 받았다는 입학증이 '가짜'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토머스제퍼슨과학고등학교 3학년 김정윤 양은 하버드와 스탠포드로부터 합격증을 받았으며, 특히 4년 동안 두 학교에서 교차 수학한 뒤 졸업장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비현실적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따라 CBS노컷뉴스가 하버드대 조셉 다니엘 해리스 교수에게 문의한 결과 '사실이 아니다'라는 답을 받았다.
그는 김 양의 하버드 입학을 강력히 원했던 인물이라고, 김 양 가족에 의해 소개된 인물이다.
조셉 다니엘 해리스 교수는 이메일 답변에서 "김 양(Ms. Jung Yoon)에게 건네진 의혹의 합격증(alleged admissions letter)을 알고 있으나 그건 가짜"라고 밝혔다.
또 "하버드와 스탠포드에서 2년씩 수학할 수 있도록 허락되는 프로그램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RELNEWS:right}스탠포드대 리사 라핀 대외홍보담당 부총장도 이메일 답변에서 "스탠포드와 하버드 두 학교에서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프로그램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양의 부모가, 김 양의 스탠포드 진학을 추진했던 이로 소개했던 스탠포드대 제이콥 폭스 교수는 "김 양의 입학과 관련된 사안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양의 아버지 김정욱 씨는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해당 학교 교수들과 수십차례에 걸쳐 연락을 해왔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지 영문을 모르겠다"며 "가족들을 만나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게임업체 넥슨의 전무인 김정욱 씨는 이날, 김 양을 비롯한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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