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자회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의 전병일 사장을 해임하기로 9일 결정했다. 그룹의 구조조정안에 공개 반대한데 대한 문책성 인사로 보인다.
전 사장은 지난달 말 사내 게시판에 "포스코 구조정은 우량 자산이 아닌 부실 자산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다"는 글을 올리며 그룹의 구조조정안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이 가지고 있는 미얀마 가스전에 대한 그룹의 매각 검토에 대해 전 사장이 공개 반대한 것을 묵과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해임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수뇌부는 전 사장의 사표를 곧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지난달 비상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하면서 전 사장을 포함한 25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에게 사표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