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대구수성갑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메르스 비상 상태 속에서도 연일 대구를 찾는 등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전 지사는 11일 오전 대구 수성 구청장실을 찾아 이진훈 구청장과 1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이한구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공석이 된 새누리당 수성갑 당협위원장 공모에 응하겠다"며 출마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김 전 지사가 전날 저녁 전화를 걸어와 이날 오전 찾아오겠다고 해 만났다"며 "1시간 가까이 수성구 현황과 통일 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특히,"보수 성향이 강한 수성구 지역에서 야권 지지세가 강해진 이유에 대해 묻거나 수성갑 당협 위원장 공모에 나서겠다고 하는 등 출마 결심을 한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달 29일 대구 수성 갑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한 것을 비롯해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대구 지역 의원들을 일일이 만나는 등 총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