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 병원에서도 처음으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나왔다. 아직 보건당국의 확진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강남세브란스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격리치료 중인 K(30·남)씨를 자체 검사에서 메르스 확진자로 진단해 보건당국의 최종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강남세브란스에 따르면 용인시에 거주 중인 K씨는 지난 6일 오후 8시 57분쯤 37.9도의 발열 증세를 보이며 강남세브란스 응급실을 찾았다.
K씨가 응급실에 들어서기 전 메르스 감염을 의심한 병원 측은 K씨를 음압시설이 갖춰진 선별진료소로 안내한 뒤 문진을 진행했다.{RELNEWS:right}
담당 의료진은 K씨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가족이 수술한 삼성서울병원을 수시로 방문한 이력과 함께 발열 등 증상을 확인하고 메르스 의심자로 분류했다.
병원 측은 "일주일여에 걸친 음압병실 격리치료 중 병원 자체검사에서 감염자로 판명됐다"며 "입원 후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으며, 열이 떨어지는 등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씨가 메르스 확진자로 최종 진단이 내려지면 삼성서울병원, 강남성모병원에 이어 강남세브란스 병원까지 강남 대형병원 3곳이 메르스 감염에 노출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