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의 엇갈린 4각 관계에 불이 붙었다. ‘사랑 밥상’은 다 차려졌고, 이제 떠먹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밥상의 주인공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12일 방송된 ‘프로듀사’는 ‘결방의 이해’라는 부제로 이야기가 꾸며졌다. 이날 라준모(차태현)는 탁예진(공효진)의 마음을 모른 척 했고, 자신이 알고 있었음을 예진에게 들킨 뒤에도 사랑과 우정사이로 선을 그으며 더 이상 자신의 마음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준모는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백승찬(김수현)이 점점 예진에게 후배 이상의 감정으로 다가가자 이상한 감정을 느끼며 결국 본인의 마음을 자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디(아이유)의 갑작스런 방문으로 영화를 보러 갔다가 준모의 집에 함께 돌아온 승찬과 예진을 보며 표정이 단 번에 바뀌며 흔들리는 감정을 드러냈다.
이후 준모의 질투 릴레이가 펼쳐졌다. 승찬은 예진의 이사에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을 보였고, 준모는 손발이 척척 맞는 두 사람을 보며 묘한 감정에 휩싸였다. 준모는 예진의 이사를 도왔던 과거를 회상하며 추억에 잠겼고, 자신 없이도 이사를 해내는 모습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준모의 마음이 조금씩 흔들렸다는 암시다.
예진의 애매모호한 태도도 준모를 흔들었다. 준모와 마주 앉아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이 집에 들어와서 너 귀찮게 한 거. 술 먹고 실언한 거. 당황시킨 거 다 미안해. 내가 흔들었어”라며 “우리 25년 우정. 나 이사하면 제자리로 돌아가는 거다”라고 털어놓은 것.
이에 준모는 “우리가 다른 남자 여자 만나서 서로 다른 결혼을 한다고 치자. 그런데 서로의 와이프 남편이 우리 관계를 싫어해. 넌 어떻게 할래”라며 되물었고, 예진은 “어떻게 다른 사람이랑 결혼한 다음에도 이런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겠어. 보기야 보겠지만 지금 같을 순 없겠지”라고 답했다. 또 “싫으면 어쩌겠니. 이런 게 이성과 우정의 한계 그런 거 아니겠냐”고 말해 준모를 심란하게 했다.
한편 승찬은 예진에게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같이 영화를 보지 못해 아쉬웠다”, “선배를 좋아해서 하는 일이다” 등 여러 차례 호감을 표현했고, 예진과 함께하는 시간을 점차 늘려갔다.
때문에 준모는 ‘1박 2일’이 결방되는 위기 상황에서도 예진과 승찬의 사이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사에는 전혀 관심도 없는 척 했던 준모는 예진이 입주할 새 아파트에 찾아왔고, 비밀번호를 가르쳐 준 적이 없었지만 문을 열고 들어와 보란 듯이 예진의 옆에 앉았다. 자신의 자리를 승찬에게 빼앗기지 않겠다는 도발이었다.
또한 준모는 길에서 만난 예진이 승찬과 통화한 사실을 알고 결국 자신의 진심을 드러냈다. 준모는 예진에게 “그냥 우리 집에 계속 있어. 네가 가는 게 싫다”며 돌직구 고백을 한 것. 이 때 승찬은 예진에게 줄 꽃을 한 송이 쥐고 멀리서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