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은 지역에서 두 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양성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메르스 비상 체계를 더욱 강화해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 시장은 13일 오후 특별담화문을 통해 "그동안 전 행정력을 동원해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했지만 두 번째 양성환자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메르스 비상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이어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동아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 중이고 접촉자 자택 격리와 진료 병원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세 가지 사항을 당부했다.
서 시장은 첫 번째로 "이번에 발생한 메르스 양성환자의 이동경로를 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며 "환자의 이동경로에 있었거나 발열 등 이상증세가 있을 경우 병원에 바로 가지 말고 시 메르스 핫라인(051-888-3333) 이나 각 구·군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메르스 예방 수칙을 꼭 지켜달라"며 "병문안을 위한 의료 기관 방문도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 시장은 세 번째로 "자택 격리 중인 접촉자들도 많이 불편하겠지만, 가족과 이웃을 위해 조금 더 인내해 달라"고 부탁했다.
서 시장은 끝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지역의 보건 의료인들은 메르스 퇴치를 위해 온 몸을 던지고 있다"며 "그들에게 격려의 마음을 보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