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제공)
'프로듀사' 김수현이 화끈한 그네 키스로 답답한 속을 뻥 뚫었다.
13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드라마 '프로듀사'는 '예고의 이해'라는 부제로 이야기가 꾸며졌다. 이날 역시 차태현(라준모), 공효진(탁예진), 김수현(백승찬), 아이유(신디)의 엇갈린 4각 관계가 이어져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우선 예진에게 고백을 하려던 승찬은 타이밍을 놓쳤다. 꽃과 함께 자신의 진심을 담은 '고백 인형'을 준비했으나, 그 자리에 하필 준모가 있었던 것. 준모는 예진에게 "네가 가는 게 싫다"며 이사를 가지 말 것을 청했고, 이 모습을 지켜본 승찬은 고백을 잠시 미룰 수밖에 없었다.
예진과 준모의 관계도 좋은 방향으로 흐르진 못 했다. 25년 간 친구로 지내던 두 사람 모두 자신의 마음을 쉽게 판단하지 못했고, 예진은 결국 "이사를 가겠다"고 선언하며 준모와 떨어져 지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디의 '승찬 앓이'도 이어졌다. 신디는 '1박 2일' 예고편 녹음실에서 승찬이 자신의 예쁜 외모에 대한 분석을 늘어놓자 얼굴까지 빨개지며 수줍어했다. 하지만 승찬의 마음 속 1순위는 여전히 예진뿐이었다. 승찬은 편집을 하다 신디가 자신에게 마음이 있음을 알아차렸음에도 다시 한 번 사과만 건넸다.
이 와중에 예진은 승찬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해 답답함을 안겼다. 특히 승찬이 신디를 좋아한다는 엉뚱한 추측을 해 웃음을 안겼다.
'고백 인형'이 실마리가 됐다. 승찬의 집에 방문한 예진은 그의 방에서 고백 인형을 우연히 누르게 됐는데, 승찬의 음성이 녹음돼 있었던 것.
여기에는 "누가 저한테 진심을 잘 들키는 사람이라고 했다. 남들에게 잘 들키는 진심이 선배에게는 들켜지지 않는 것 같다"며 "선배가 보기에 아직 어리고 부족하고 어설프겠지만, 이런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이런 제 마음이라도 괜찮으시다면 선배 곁에 있고 싶다"는 승찬의 진심이 담겨 있었다.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예진의 마음은 흔들렸고, 승찬을 아파트 앞 놀이터로 불렀다. 예진은 "난 너의 그런 마음을 전혀 몰랐고 상상도 못했다"고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승찬은 "의도한 건 아니지만, 예고는 된 거죠. 제가 살면서 처음 있는 힘을 다해 용기를 내서 고백할거라는 예고"라고 말한 뒤 그네를 확 끌어 당겨 예진에게 키스를 했다. 답답한 속이 뻥 뚫리는 순간이었다.
한편 방송 발미 에필로그에서는 준모가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는 예진에게 진심을 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승찬의 화끈한 키스 고백이 어떤 결과를 낳을 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승찬의 말대로 예고는 끝났다.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엇갈린 사랑이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