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가계 빚 확대가 우려되는 가운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이 3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말 현재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한 달 전보다 5조1천246억원이 늘어난 300조9천56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1년 전인 지난해 4월 말 271조7천535억원보다는 29조2천33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수도권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176조8천884억원이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합친 전국 주택담보대출은 477조8천452억원으로 전달보다 7조9천735억원이 늘었다. 전체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의 64.3%가 수도권에서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11일까지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1.50%로 1%포인트 인하했다.
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10만9천872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5% 늘었고 1∼5월 누적 거래량은 50만413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이 수도권에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금리가 오르거나 집값이 떨어지면 금융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