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따른 방한 외국인 감소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를 위해 특별 융자 등 지원방안을 내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메르스 대응과 관광업계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업계 지원과 관광수요 재창출을 위한 선제적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먼저 관광수요가 줄어 경영이 악화한 관광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여행업·호텔업 등 관광진흥법상 관광사업자로 등록된 17개 업종을 대상으로 총 720억원의 특별 융자를 실시한다.
융자는 운영자금으로 제한되며 대출금리는 올해 2분기 기준 연 1.5%, 상환방식은 2년 거치·2년 분할상환이다.
담보 제공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업체는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을 통한 특례보증과 소상공인 특별자금·지역 신보 특례보증제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관광업 종사자가 유급 휴직할 경우 최대 180일간 월 급여의 3분의 1∼3분의 2를 정부가 지원한다.
업계 애로사항에 대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원스톱 상담창구를 문체부·관광협회·여행업협회 등 3개 기관에서 각각 운영하고, 자금이 부족한 영세업체를 위해 기존 여행업공제회 중심의 공제제도를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정부는 이런 지원과 별도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대응방안도 함께 내놨다.
문체부는 우선 외래관광객(취업비자 제외)이 한국 체류기간에 메르스 확진을 받을 경우 치료비 전액과 여행경비를 지원하는 안심 보험을 개발하고, 현지 업계나 기관의 요청 시 한국정부 명의의 '한국관광 안심' 서한도 써줄 예정이다.
호텔 등 관광 접점에서 외래관광객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현장에서 즉시 신고를 받아 가장 가까운 선별진료소와 응급실로 안내하는 안내전화(☎1330·4개 국어)도 24시간 운영한다.
출국하는 외래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 관광의 안정성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해외 언론에 제공하고, 전국 관광호텔과 유원시설, 단체관광 버스를 대상으로 손 세정제 등 안전용품을 무료로 배포한다.
관광수요를 다시 창출하기 위해 '코리아 그랜드세일' 행사를 조기에 실시하고, 한류스타를 활용한 상품개발과 마케팅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