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SBS 홈페이지 캡처)
이토록 불친절할 줄이야. MBC '우리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와 SBS '인기가요'를 두고 한 말이다.
먼저 불친절한 태도를 보인 건 '우결'이었다. 지난 13일 방송에서 헨리 예원 커플의 가상 결혼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는데, '우결' 측은 자막 한 줄로만 이들의 하차 소식을 알렸다.
'우결'은 가상 부부를 하차시킬 때, 마지막 미션을 부여하고 그동안의 소회를 털어 놓는 시간을 마련해왔다. 헨리 예원 커플과 같은 날 하차한 송재림 김소은 커플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출연진은 물론, 가상부부들의 결혼생활을 수개월간 지켜봐온 시청자들에게 대한 예의다. 하지만 '우결'은 헨리와 예원이 포옹하는 장면에 '그 동안 콩닥커플을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는 자막을 넣어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약 3개월간 출연한 헨리 예원 커플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허무하게 하차 소식을 접하게 된 셈이다.
돌이켜보면 '우결'은 헨리 예원 커플을 합류시킬 때도 불친절했다. 당시 예원이 배우 이태임과 욕설 논란에 휘말리면서 하차 요구가 빗발쳤으나 아무런 소통 없이 합류를 강행했다. 시작과 끝 모두 일관되게 불친절한 '우결'이다.
'우결' 뿐이 아니다. '인기가요'도 사전 공지 없이 1위 가수를 공개하지 않는 불친절함을 보였다.
지난 14일 방송은 인기 그룹 빅뱅과 엑소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 '인기가요'는 1위를 발표하지 않은 채 방송을 마무리했다. 결과를 기다리던 시청자들을 허탈하게 만든 순간이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와 관련한 항의글이 쏟아졌다. 대부분 사전 공지나 방송을 통해 미리 고지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SBS 측은 CBS노컷뉴스에 "생방송으로 진행되지 않아 실시간 투표가 집계되지 않았다"며 "정상적 집계가 이뤄지지 않아 1위 발표가 미뤄지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후 15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1위가 빅뱅이었음을 알렸다. 일방적으로 1위를 통보한 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