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한국인 K씨의 병세가 안정적인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광둥성(廣東) 질병통제센터 메르스 대응팀 전문가 조장을 맡고 있는 중난산(鐘南山) 원사는 15일 중국 화상보(華商報)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난산 원사는 광저우(廣州) 호흡기질병연구소 소장과 광둥성 응급관리 전문가조 조장을 겸하고 있는 호흡기 질환 분야의 권위자로 지난 2002∼2003년 사스 확산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바 있다.
광둥성 후이저우(惠州)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K씨는 지난 12일 검사 때 가래침, 소변, 혈청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모두 음성으로 나왔으며 다만 대변에서 일부 양성반응을 보였다.
중난산 원사는 아직 소량의 바이러스가 남아 있지만 가래침 등에서는 3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왔고 일부 지역에서는 퇴원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보다 안전한 치료를 위해 바이러스량을 정밀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K씨가 6일 연속 열이 없고 9일부터 항체가 보이기 시작했으며 혈청내 항체가 증가하고 있으며 15일, 16일 다시 한번 전면적인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메르스 환자가 최종 퇴원할 경우 이미 항체를 형성한 상태이기 때문에 바이러스 재차 전파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도 한국의 경우 분비물에서 2차례 음성반응을 보일 경우 완치 판정을 내리고 있으나 중국은 3차례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K씨의 폐렴 증상에 대한 치료는 진행되고 있지만 K씨가 보행 등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증상이 호전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