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절차를 앞둔 팬택이 또다시 회생 기회를 얻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 3파산부(윤준 파산수석부장판사)는 16일 팬택과 옵티스 컨소시엄간의 기업 인수합병(M&A) 양해각서 체결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팬택은 이날 법원 허가 직후 옵티스 컨소시엄과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본격적인 인수 절차에 돌입했다. 향후 옵티스는 팬택의 자산 실사를 거쳐 다음달 17일까지 M&A 투자계약약을 맺은 뒤 법원에 회생 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팬택의 구원투수가 된 옵티스는 PC, 노트북 등에 CD를 꽂는 장치인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Optical Disk Drive)제조업체다. 삼성전자 출신의 이주형(58) 대표가 이끌고 있는 경기도 수원 소재 중견기업이다.
{RELNEWS:right}옵티스는 지난 2005년에 설립됐으며 2012년에 삼성전자 필리핀 ODD 생산 공장을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다. 지난해에는 도시바삼성테크놀러지 지분을 매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5996억원, 영업이익은 151억원을 기록했다.
팬택은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한 2·3회 관계인 집회를 열 예정이다. 관계인 집회에서 M&A를 통한 회생계획안이 가결될 경우, 옵티스 컨소시엄의 인수가 확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