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도전하는 칠레의 야심 찬 계획이 무산될 위기다.
AP통신은 17일(한국시각) 칠레 축구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유벤투스)이 아내와 함께 카지노에 갔다 돌아오던 길에 수도 산티아고 외곽의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대표팀 훈련이 없는 휴식일을 맞아 산티아고 인근의 카지노에 놀러 갔다 복귀하는 길에 사고를 당한 비달과 아내는 타고 있던 페라리 자동차의 운전석이 크게 파손된 가운데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운전대를 잡은 비달이 음주상태였다는 점이 밝혀져 논란이 불거졌다.
비달은 사고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자동차 사고가 났지만 내 잘못은 아니다. 나와 내 가족은 무사하다. 걱정해준 많은 분께 감사하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렸다. 하지만 이 사고가 음주운전 상태에서 발생했다느 점에서 비달은 처벌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비달은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개최국 칠레의 핵심 선수다. 조별예선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에 올랐고, 칠레 역시 1승1무로 8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