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김진오 선임기자
앵커) 김진오의 눈… 김 기자, 어서 오세요.
▶ 오늘은 첫 키워드를 무엇으로 시작할까요?
15일 부분 폐쇄 결정이 내려진 서울삼성병원 중앙로비 입구에 병원 경호 관계자들이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 예, 80명, 삼성병원발 메르스 환자 80명입니다.
메르스 확산의 2차 진원지인 삼성병원에서 발생한 환자가 80명이나 됩니다.
삼성병원발 메르스 확산이 진정되기는커녕 갈수록 확산되고 있지 않습니까?
162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의 절반이 삼성병원에서 감염됐고, 4차 감염자도 삼성병원이 진원지입니다.
보건당국은 어제 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의 추가확산이 제일 우려 된다"고 이례적으로 강조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병원에서 뒤늦게 발견된 137번(55) 환자, 이송요원에 대해 "당장 눈앞에 있는 문제"라고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는 9일 동안 아무런 격리나 통제없이 삼성병원 응급실 등 병원 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일반 환자들과 접촉했습니다.
3차 유행을 촉발시킬 '제3의 수퍼 전파자'일 수 있습니다.
또 어제 공개된 162번 환자 역시 삼성서울병원의 방사선사여서, 대규모 4차 감염을 불러올 수 있는 '수퍼 전파자'로 꼽힙니다.
첫 발생 병원인 평택성심병원은 메르스가 완전히 차단돼 곧 문을 열 방침인 반면 삼성병원발 메르스 확진환자는 오늘도 몇 명이 더 나올지 모르는 위중한 상황입니다.
한편 경기도 성남의 7살 어린이는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 관련 키워드는 무엇이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메르스의 여파로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성호기자
= 예, 삼성병원발 불황입니다.
삼성병원이 대한민국 최고의 병원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메르스 확산을 막지 못하고 확대·심화시킨 주범으로 몰리고 있는 와중에 한국 경제도 덩달아 기우뚱거리고 있습니다.
진정될 줄 알았던 메르스 환자가 삼성병원에서 계속 터져 나오면서 불황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는 한숨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옵니다.
소상공인들은 어제 새누리당을 방문해 “시장이 초토화되고 있으며 외식업 매출이 40% 감소했다”고 아우성을 쳤습니다.
전통시장 매출은 40% 이상 줄었고, 지하철 승객도 22%나 감소하는 등 경기가 아예 없다고 합니다.
외국인 관광객도 썰물 빠져나간듯 사라졌고 그 숫자가 13만 명입니다.
우리 주변의 시장과 식당, 영화관 등을 가보면 확연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파리를 날리는 식당들이 한두 곳이 아닌데 지난해 세월호 참사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일로입니다.
바로 이런 불황이 삼성병원이 메르스를 차단하기는커녕 확산시켰기 때문이라는 비판까지 나오는데 올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대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어제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3.7%에서 2.8%로 대폭 낮췄습니다.
▶ 그렇다면 누구를 주목해야 합니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박종민 기자)
= 예,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입니다.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이건희 회장이 입원해 있는 병원이자 이재용 부회장의 소유입니다.
삼성병원은 삼성생명공익재단 산하 병원인데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얼마 전 이건희 회장을 승계해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을 맡았거든요.
삼성병원발 메르스 확산은 이재용 부회장의 이사장 승계 직후 일어났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재용 부회장이 나설 때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유는 송재훈 병원장에 이어 삼성병원 사장단이 “메르스 확산을 깊이 반성한다”며 국민에 사과하고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음에도 국민의 불안과 삼성병원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심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송재훈 병원장과 사장단 뒤에 숨지 말고 전면에 나서서 삼성병원발 메르스 차단에 발 벗고 나서겠다고 밝히는 것이야말로 대국민 불안을 잠재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여야 정치권도, 복지부도, 질병관리본부도, 병원들도, 특히 의사와 간호사들이 뚫린 메르스 구멍을 메우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지 않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송재훈 삼성병원장을 청주의 정부대책본부로 불러 사태가 종식되도록 책임지라고 질책했습니다.
만약 이재용 부회장이 오늘 당장이라도 나서지 않는다면 국민이, 시민들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나서라고 요구할지 모릅니다.
▶ 오늘 뉴스 인물은 누구인가요?= 예, 마가렛 찬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이 오늘 한국에 옵니다.
‘2015 세계간호사대회’ 참석 차 방한하는데 한국의 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 강력한 대처를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가렛 찬 사무총장은 이번 방한 중 정의화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만날 예정입니다.
▶ 어디를 지켜봐야 하나요?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윤창원기자)
= 예, 반쪽 총리 탄생입니다.
국회가 오늘 본회의를 열어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는데요. 여당은 절대 찬성인 반면 야당은 반대 입장입니다.
새정치연합은 본회의 전에 의원총회에서 어떻게 반대의사를 표명할지를 결정합니다. 표결에 참여해 반대표를 던지면 여당의 이탈표를 유도할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황 후보자가 오늘 총리가 되면 여당만의 찬성을 받는 반쪽 총리가 되는데요.
황 후보자는 여러 의혹과 관련해 뻔뻔하게 해명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후흑’형 총리가 될 것이라고 비난하는데요. 후흑이란 뻔뻔하고 음흉하다는 말입니다.
▶ 공석중인 법무장관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예, 호남 법무장관이 유력합니다.
청와대는 공석중인 법무장관에 호남 출신을 임명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호남 출신 변호사와 현직 고검장급 간부들을 중심으로 검증을 마쳐 명단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올렸습니다.
소병철 전 서울고검장과 김현웅 서울고검장, 둘 중 한 명이 유력한데요.
박 대통령이 호남 출신을 법무장관으로 선택할지가 초미의 관심입니다.
여권 일각에서는 법무장관을 호남 출신에 맡겨선 안 된다는 반대론이 만만치 않는데요.
지역감정이자 TK 패권주의적 발상입니다. 그래서 김홍일 부산고검장 등의 이름도 거론됩니다.
▶또 어떤 뉴스를 눈여겨 봐야합니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윤성호기자)
= 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