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는 LTE와 와이파이를 묶어 최대 1.17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기가 멀티패스'를 이달 중 상용화하고, 이 속도를 2배 수준으로 높여 최대 2Gbps 이상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올해 안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2Gbps는 이론상으로 HD급 영화 1편(약 1.4GB)을 6초, 초고화질(UHD급) 영화 1편(약 18G)을 1분12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음원(약 5MB)은 1초에 약 50곡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2Gbps 속도를 실현하기 위해 LTE와 와이파이를 동시에 사용하는 이종망을 묶은 기가 멀티패스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를 연내 네트워크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멀티패스 기술 고도화와 관련해서는 우선 LTE 속도를 기존보다 약 30% 높여주는 다운링크 256쾀 기술 시험을 이달 안에 마무리하고, 3분기 내로 상용망에 적용한다. 최대 300Mbps를 제공하는 3밴드 CA 서비스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390Mbps까지 다운로드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또 와이파이 대역에 4×4 MIMO 기술을 적용해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 속도를 대폭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4×4 MIMO는 안테나 수를 늘려 기가 와이파이 AP(무선접속장치)에서 동시에 여러 사용자에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로, 최대 866Mbps의 기가 와이파이 속도를 이론상 최대 2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LG유플러스 이런 방식으로 멀티패스보다 2배 빠른 2Gbps의 속도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서울 도심지 등 일부 핫스팟을 중심으로 시작해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와 함께 유무선 기가 시대의 본격 개막에 따라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 대비 최소 2배 이상의 데이터 트래픽 처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을 통신망에 적용키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기지국 가상화 기술인 vRAN(virtualized Radio Access Network)의 테스트를 완료한 데 이어 국내 최초로 대용량 IP패킷 교환장비를 개발했다.
5G선행 기술로 꼽히는 vRAN은 데이터 트래픽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기지국의 트래픽 처리 용량을 유동적으로 늘릴 수 있는 기술로 기지국과 인터넷망을 물리적 형태가 아닌 가상화 형태로 연결, 상황에 따라 기지국의 트래픽 수용량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국산 장비업체인 유비쿼스[078070]와 함께 개발한 대용량 IP패킷 교환기인 4테라급 L3 스위치는 유무선 기가 시대의 핵심 장비로 네트워크에 적용 시 초당 HD급 영화 약 3천편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고, 소비전력도 비슷한 용량의 외산 장비에 비해 약 50% 절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