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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채소가격 '가을이 더 걱정'…정부, 시장 개입 강화



경제정책

    치솟는 채소가격 '가을이 더 걱정'…정부, 시장 개입 강화

     

    가뭄에 따른 수확량 감소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수급 불안이 가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식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주요 채소류 수급 현황과 가격동향을 긴급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 농산물 가격동향, 전망

    농식품부는 상반기에 노지 채소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농축산물 가격지수는 111.01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109.82 보다 1.19%p나 올랐다.

    특히, 하반기에는 가뭄에 따른 노지 배추와 무, 양파, 마늘의 출하량이 크게 감소해, 수급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고랭지 채소...7월 이후 가격 불안 우려

    고랭지 배추는 올해 재배면적이 평년에 비해 5% 감소한데다, 고온과 가뭄으로 생육 부진 등 수급불안 요인이 남아 있어 생산량이 평년 보다 최대 9∼21%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배추 도매가격은 6월 중순 현재 10kg당 6,589원으로 수급조절 매뉴얼상 '주의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7월 이후에는 가격불안이 우려된다.

    농식품부는 고랭지 배추와 무가 이달 말까지 전국 3,596ha에 정식 파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등 가뭄대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고랭지 무와 배추의 출하량 감소에 대비해 봄배추 5천톤과 무 3천톤을 수매, 비축하는 등 수급 조절에 나설 방침이다.

    ◇ 양파, 마늘 공급량 급감

    양파는 재배면적이 18% 줄어든데다 국내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만생종의 생산량이 14%나 감소하면서 14만톤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파 도매가격은 6월 중순 기준 1kg에 997원으로 ‘경계단계’에 있으며, 지난 6월 18일부터는 1,051원까지 폭등해 심각단계에 진입했다.

    농식품부는 계약재배물량 22만톤을 확보해 7∼8월 수급 조절용으로 활용하고 저율관세할당물량(TRQ) 2만 645톤을 조기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마늘은 올해 재배면적이 평년 대비 20% 감소한데다, 고온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29만톤(12%) 정도 감소해 4만1천톤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마늘 도매가격은 6월 중순 기준 1kg에 3,830원으로 '안정단계'에 있으며, 큰 폭의 가격상승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마늘 역시 수급 불안이 우려됨에 따라 계약재배물량 4만5천톤과 비축물량 2,000여톤을 수급 조절용으로 활용하고, 가격이 급등할 경우에는 1만1천여톤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 정부, 농산물 수급조절 적극 개입

    농식품부는 배추, 무 수급조절 매뉴얼상 위기경보 발령과 수급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수급조절 매뉴얼을 개정키로 했다.

    현재 농가 ‘경영비’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는 ‘심각단계’ 가격기준을 현장 농업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직접생산비(경영비 + 자가노력비)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배추 하락 심각단계 기준가격은 10kg에 1,759원에서 2,098원으로 19.3% 높였다.

    특히, 산지 양파, 마늘가격이 오르면서 유통업체들이 집중 매수에 들어가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가공. 유통업체들이 확보하고 있는 저장물량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이재욱 유통정책국장은 "농축산물이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1985년 235.6에서 현재는 66.3으로 30년 전에 비해 28%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농산물 가격 상승이 실제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적극적인 수급 조절을 통해 가격 안정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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