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 '유엔 북한인권사무소'(서울 유엔인권사무소)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축하의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로리 문거븐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아시아 태평양 국장,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 윤병세 외교부장관, 사인 폴슨 초대소장. (박종민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3일 유엔 북한인권 서울사무소 개소와 관련, 정치적 숨은 의도가 있다고 보는 시각을 경계하고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권을 향유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북한인권사무소 개소식에서 축사를 통해 “오늘은 대한민국과 유엔에게 역사적인 이정표가 되는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언젠가 한반도의 사람들은 북한인권사무소를 여는 것이 통찰력 있고 비전 잇는 조치였음을 분명히 알게 될 것”이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오늘 우리는 역사 창조의 현장을 함께 목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NEWS:right}그는 지난해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가 북한 인권 상황의 심각성을 알린 사실을 거론하며 국제사회가 북한인권사무소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인권사무소가 북한 인권 상황을 감시·기록하고 세계 인권단체 등과 네트워크를 증진하며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보호 증진하는 기능을 할 것이라면서 한국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무소 개소식에는 11년만에 공식 방한한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 등이 참석했다.
자이드 대표는 오는 24일 서울 마포구의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만나고 연세대에서 강연회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