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회적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사회적 소통 문제를 진단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어떻게 하면 한국교회가 사회와 소통하며 선교적 사명을 다할 수 있을지 살펴봅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한국교회는 최근들어 종교인 과세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아왔습니다.
타 종교에 비해 사회적 책임은 뒷전이고 기득권만을 취하려고 한다는 인상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교회 세습 역시 마찬가집니다.
사회는 목회자의 교회 대물림을 북한 세습 체제와 비교하며 세속화된 교회의 모습을 우려했습니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이슈와 관련해서는 성서 해석의 차이로 좀처럼 교계가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합니다.
이 같은 모습은 최근 퀴어축제를 대처하는 모습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녹취] 황수원 대표회장 /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서울시청에서 출발한다면 당당하게 거부권을 행사해줬으면 하는게 제 심정입니다.”
[녹취] 임보라 목사 / 섬돌향린교회
“이 사회는 다양성이 있어야 무지개가 아름답다고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한국교회가 불통의 이미지를 벗고 사회와 건강한 소통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교회 밖 소통을 말하기에 앞서 교회 안에서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500년 전 종교개혁이 유럽의 민주화를 가져왔듯이 교회 안에서의 대화와 소통 훈련은 선교적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안교성 교수 / 장신대 신학과
“교회 내에서 교회와 사회가 대화를 하는 데 단순히 모범정도가 아니라 대화를 할 수 있는 시민을 키우는 장이 되는 것이 중요하고, 오늘날 사회 민주화 뿐만아니라 교회 민주화도 필요합니다.“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목회자들의 적극적인 자세도 필요합니다.
특히 정치 사회적으로 예민한 사안에 대해 독선적인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하나님의 나라와 의의 입각해서 경청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안교성 교수 / 장신대 신학과
“좀 더 많은 의견수렴을 하는 가운데 기독교는 기독교의 본질을 지키며 사회에 힘이 될 수 있는 방법이 뭔가 그것을 발견하고, 기독교 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사회들도 공감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한국교회의 사회적 소통 그 첫걸음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듣는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영상편집] 이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