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인권기구 서울사무소 개소에 대해 연일 비난 공세를 펴고 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24일 성명을 통해 유엔 북한인권사무소라는 탈북자들의 허위증언으로 날조된 자료로 유엔의 이름을 도용해 조작해 낸 불법적인 모략기구"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우리는 이미 유엔 북한인권사무소가 문패를 다는 순간부터 무자비한 타격대상으로 될것이라는 것을 엄숙히 경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유엔 북한인권사무소를 남조선 땅에 끌어들여 북남관계는 더이상 만회할수도 수습할수도 없는 파국에로 치닫게 됐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은 이제는 말로 할 때는 지나갔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조평통은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히스테리적인 대결광란만을 일삼는자들과는 더이상 상대할것이 못되며, 최후의 결판만이 남아있을 뿐"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도 23일 담화를 통해 "유엔 인권기구 서울사무소 개소는 우리의 존엄과 체제에 감히 도전하는 특대형 정치적도발행위이며,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대결을 고취하는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정부는 북한이 조평통 성명을 통해 유엔인권기구 서울사무소 개소에 대해 타격대상과 남북관계 파국 등을 언급하면서 위협한데 대해 개탄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25일 북한 조평통 성명과 관련한 입장 발표를 통해 "인권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인권상황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이러한 차원에서 지난해 4월 유엔의 제안을 존중해 유엔인권사무소의 한국 설치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북한은 우리정부와 국제사회의 우려에 비난과 위협으로 대을할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