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강희와 소녀시대 유리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올리브TV '맵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동안, 4차원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26일 서울 스탠포드호텔 에서 올리브TV 로드 리얼리티 프로그램 '맵스'(MAPS)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최강희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스스로 동안에 갇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인들도 저한테 '변화를 모색할 시점'이라고 했다"며 "제가 4차원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저를 만나 본 사람들은 '네가 무슨 4차원이냐'고 한다. 잠시 연기활동을 쉬면서 사귄 친구들이 꽁꽁 숨겨둔 제 안의 수많은 이미지를 꺼내서 마음껏 보여주라고 격려해줬다"고 웃었다.
'맵스'는 시속 40km 이하로 느리게 달리는 거리뷰카를 타고 3박 4일간 제주도를 여행하는 로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최강희는 '소녀시대' 유리와 한 팀을 이뤘다. 활동영역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은 제주도행 비행기 안에서 처음 만난 사이. 하지만 한 침대에서 자고, 같은 차 안에서 둘만의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어느새 안 보면 서운한 사이가 됐다.
유희경 PD는 "이 프로그램의 키워드는 '느림'이다. '느림'을 되뇌였을 때 최강희 씨가 가장 먼저 떠올랐고, 느림이 가장 필요한 사람은 누굴까 고민해보니 '소녀시대' 유리 씨가 생각났다"며 "(이 프로그램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최강희와 유리가 제주도에서 추천하는 곳은 어디일까.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내비게이션 없이 제주도 곳곳을 다녀보라"고 했다. 유리는 "평소 스포츠카를 타면서 스피드를 즐기는 편인데, 느리게 가라니까 답답해 죽겠더라"면서도 "나중에는 나만의 스토리가 담긴 여행 지도를 완성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웃었다.
유 PD는 "여행 내내 특별한 목적지가 없었다. 틀린 길도 없었다. 이들이 핸들을 틀었던 곳이 여행 지도에 새겨졌을 뿐"이라며 "'3박4일간 사람이 느끼는 모든 감정을 느꼈다'는 유리 씨의 인터뷰처럼 시청자들도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