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무직 남성 10명 중 4명은 건강기능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등 건기식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기식을 한 번도 먹은 적이 없는 사무직 남성은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29일 사단법인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인하대 식품영양학과 천종희 교수팀이 2012년 8월 서울·부산·인천·울산에서 근무하는 남성 직장인 23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직장 남성의 39.3%는 "현재 건기식을 섭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과거에 건기식 섭취 경험이 있는 경우 역시 42.7%에 달했고 섭취 경험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17.9%에 불과했다.
섭취하는 건기식의 평균 가짓수는 1.4가지, 평균 섭취 기간은 13.3개월이었다.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섭취율이 높아졌는데, 45세 이상은 56.1%, 45세 미만은 44.2%, 35세 미만은 30.5%였다.
천 교수팀은 "중년 이상의 사무직 직장 남성은 규칙적인 운동·올바른 식습관 등 건강을 위한 노력을 등한시한 채 건기식 섭취에 너무 의존하는 것 같다"며 "건기식만 믿고 음주·흡연을 계속 하는 등 건기식 외의 다른 건강 행위를 소홀하게 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