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외환건전성이 양호한 상황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3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는 대외채권에서 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이 증가하고 단기외채 비율이 하락하는 등 대외지급능력이 견실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실제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지난 3월 말 현재 31.1%로 지난해 9월말보다 2.2%p 떨어졌다. 또 같은 기간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26.9%로 1.1%p 하락했다.
명목 GDP 대비 총외채 비율도 지난 3월 말 현재 29.6%로, 지난해 9월 말보다 1.2%p 떨어졌다.
국내은행의 외화조달 여건도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풍부한 외화 유동성에 힘입어 양호한 상황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국내은행의 장기 및 단기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하루 평균 0.63%, 0.03%로 2014년 상반기 0.73%와 0.04%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지난 2월 이후 미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되고, ECB(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확대 등으로 순유입세를 지속하고 있다.
보고서는 그러나 "향후 미 연준의 금리 인상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될 경우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