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지사 도정 1년 정책에 대한 교수, 언론인, 사회단체 대상 조사
-모든 분야 40점 미만
-보건의료복지교육 분야는 15.3점 불과
-너무 독선적...도민 뜻 따르는 순리의 정치 펴야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손성경PD,이혜인 실습작가FM 106.9MHz)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팀장)
■ 대담 : 이은진 교수 (경남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김효영 : 경남대학교 사회학과 이은진 교수 만나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이은진 : 네. 이은진입니다. 반갑습니다.
◇김효영 : 홍준표지사 도정 1년, 각종 정책에 대해서 전문가 집단을 상대로 평가를 하셨네요.
◆이은진 : 네. 맞습니다.
◇김효영 : 조사 개요부터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이은진 : 네. 잘 아시다시피 7월1일 되면 작년 2014년 7월1일날 홍준표 지사님께서 취임하신지 1년이 됩니다. 그래서 1년 맞이해서 뭐 잘 아시겠지만 우리 도지사님은 굉장히 여론을 많이 타신 도지사님입니다. 상대적으로 다른 도지사에 비해서. 그래서 과연 도민들은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그런데 도민들의 경우에는 정책에 잘 모르시기 때문에 일단은 전문가 대상으로 해서 조사를 해서 평가를 해보았습니다.
◇김효영 : 어떤 전문가들을 상대로 하셨습니까?
◆이은진 : 저희는 이번에 학계, 물론 경남지역에는 교수님들이 한 2천~3천명 계신데 그 중에 사회과학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 약 4백여분, 언론계인사 1백여분, 그 다음에 사회단체 3백여분을 대상으로 저희가 조사를 실시를 했고요. 이메일하고 모바일 설문조사, 그리고 그 중에 응답률은 13.4%. 105명이 응답을 해주셨습니다. 지난 6월11일부터 6월17일 사이에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김효영 : 정치적인 성향은 고려하지 않으신 거죠?
◆이은진 : 객관적으로 고려하진 않았지만 아마 설문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적극적으로 응답을 하신 분들이니까 이게 적극적인 분들은 약간 비판적인 분이 많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김효영 : 어떤 걸 물으셨고 조사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이은진 : 저희가 물은 것은 모두 24개의 문항인데요. 문항을 평가하는 1점~5점 척도를 만들었고요. 그 다음에 그 이유를 서술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 조사는 단순평가라기 보다는 그 이유를 상세하게 적은 분들이 많았습니다.
◇김효영 : 이른바 주관식이군요.
◆이은진 : 반반이죠.
설문 분야는 정책분야 9개, 일자리 중소기업과 자영업, 농어민대책, 경제 분야 이렇게 3개구요.
미래발전과 지역균형발전 2개 분야, 교육보건의료 노인복지 등 4개 분야. 9개가 정책 분야고 소통과 리더쉽에서 9개는 행정 분야 3개, 정책개발 분야 2개, 정치 분야 4개로 이루어져 있고요. 마지막으로 종합적으로 행복지수라든가 종합평가, 다른 시도와의 평가 등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김효영 : 평균 성적이 나옵니까?
◆이은진 : 굉장히 박하게 나와서 저희가 상당히 고민을 했습니다. 과연 이것이 현실을 반영한 건가.. 왜냐하면 100점 만점에 40점 미만을 주셔가지고 저희가 왜 이렇게까지 나왔나.. 그런데 제가 최근에 나온 다른 여론조사를 보니까 역시 마찬가지로 평가가 되었어요. 그래서 갤럽같은 경우에 작년 4/4분기에 나온 평가에서도 전체 17개 시도지사 중에서 17위를 하셨고, 그 외에도 JTBC-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제일 낮은 점수를 보이셔서 '아, 이게 그냥 전문가들의 편견은 아니구나' 하는 확인을 할 수는 있었습니다.
◇김효영 : 일반 도민들이 생각하는 평가와 전문가들의 평가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은진 : 네. 맞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뭐부터 볼까요? 그래도 점수 잘 나온 것 부터 볼까요?
◆이은진 : 네.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준 것은 서부청사 이전에 대한 서부지역 발전 기대감, 그리고 미래 50년 전략에 대한 발표였었고요.
낮은 평가를 준 것은 무상급식 문제가 야기된 교육 분야. 특히 이 분야는 제가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까 30~40대 도민들의 불만이 아주 폭발된 걸로 보입니다. 압도적으로 '홍준표 지사가 잘 못 했다' 라고 하는 평가를 했는데 30~40대 도민들이. 그것이 제가 보기엔 무상급식 문제 때문에 그런 것 같고요.
◇김효영 : 수치도 좀 말씀을 해주시죠.
◆이은진 : 20점 미만으로 나왔고요. 전문가들의 경우에는.
그런데 30~40대 도민들의 경우에는 거의 3분의2 정도가 잘 못 한 걸로 도지사의 직무평가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아마도 우리가 추정하기에는 이 무상급식 문제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라고 추정하는 겁니다.
물론 50대 이상이라든가 이런 분들은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마 메르스 전염병이 최근에 원래 금년에는 보건의료 진주의료원 사태가, 5월말 6월 초에 들어서면서 메르스 전염병 때문에 보건의료 분야가 또 중요한 이슈로 부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보건의료 분야에 대해서도 가장 낮게 평가가 되었습니다.
◇김효영 : 진주의료원 폐업의 영향일 것이다?
◆이은진 : 네. 현재 그러니까 평택같은 경우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 했는데도 평택에서 치료하지 못 하고 서울로 보낸 이유는 평택에 공공의료기관이 하나도 없었고 그리고 민간의료기관의 경우에는 방호복이 전혀 준비되어있지 않고 평상시에 전염병에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공공의료원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평상시에 훈련을 하고 있고 방호복이 있기 때문에 공공의료병원이 있는 것 하고 없는 경우는 특히 메르스 전염병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금방 드러난다는 것이죠.
◇김효영 : 발표하신 자료를 보니까, 고용경제 분야는 28.1점이네요.
◆이은진 : 100점 만점에 28점이라는 것은 지나치게 낮은 거라 참 어떻게 말씀드리기 곤란한데 저희 스스로도 이 내용을 보고 너무 이게 편견을 가지고 평가를 하신 것이 아닌가.. 과연 이런 자료를 발표했을 때 '과연 너네들이 그냥 한 쪽 편을 들면서 한 것이 아니냐' 이런 우려가 많이 되어서 여러번 다른 여론조사를 저희가 체크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걸 보니까 역시 마찬가지로 나와서 '아, 이게 여론조사라고 하는 것이 우리가 한 것이 꼭 편견을 가지고 한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도민들의 여론을 반영하고 있는 거로구나' 저희가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서부권개발 정책이 39.4점. 이게 가장 높아 보이네요.
◆이은진 : 네.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김효영 : 경남미래비전관련 정책에 대한 평가는 35.6점. 이게 또 높은 점수인 것 같고요. 보건의료복지교육 분야 15.3점이군요.
◆이은진 : 네. 그게 제일 낮게 나왔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교수님께서 5대 권고사항을 발표하셨죠?
◆이은진 : 네. 그건 일반적인 겁니다. 하나는 포용적 권력, 지금 빈익빈 부익부 시대가 너무 진행되고 있고요. 특히 금년같은 경우에 경상남도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고 계속 경제활동에서 어려움, 더 나아가서 소득이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이럴수록 모든 사람들이 골고루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를 만들어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적 정책이 중요하다. 특히 일자리 창출 정책, 교육분야, 보건의료와 같은 사회안전 분야의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
세 번째로 서로의 가치를 인정해서 소통하고 각자의 일에 자부심을 갖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야 된다. 그리고 미래 전략을 위해서는 도민들과 소통하라. 그리고 적대와 분열의 정치에서 좀 생산적 소통을 위한 정치로 전환을 해야 되겠다' 이렇게 다섯가지를 제시를 했습니다.
◇김효영 : 권고사항에 '소통'이 많이 들어가네요.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홍지사의 소통에 문제가 많다고 보시는가보죠?
◆이은진 : 제가 직접 만나보진 않았지만 언론을 통해서 보면 좀 지나치고 너무 독선적이고 좀 어느 정도의 예의는 차리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김효영 : 알겠습니다. 현재 주민소환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은진 : 주민소환의 그 자체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알아서 판단하고 민주주의의 가장 핵심이기 때문에 저는 존중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이 과연 주민소환에 해당하는 사항이나 그런 정도로 중요한 것이냐, 아니냐 하는 것도 역시 저는 주민들이 판단을 해야된다고 보고요. 그런데 현재 제가 보는 이번 여론조사의 결과를 보면 주민들은 다른 미래 50년 계획이나 서부청사보다도 보건의료 분야나 교육 분야, 일자리 분야에 대해서 매우 중요하게 판단하고 계신 걸로 제가 이번에 분석을 했습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홍지사에게 조언을 한다면 뭐라고 하고 싶습니까?
◆이은진 : 홍지사님은 현재 리더십에 어려움에 처해있는 걸로 보입니다. 그것은 내부적인 문제도 있고 외부적인 여건도 있는데, 이럴수록 제가 보기엔 도민들의 뜻을 따르는 순리의 정치를 펴시는 것이 저는 정답이라고 봅니다.
◇김효영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은진 : 네. 감사합니다.
◇김효영 : 지금까지 경남대학교 사회학과 이은진 교수였습니다.
시사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