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아프리카TV)
'지메시'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가 지난 달 30일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의 프로그램인 '스포츠구루TV 축구와'에 출연해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내는 시간을 가졌다.
지소연은 자신의 축구 인생에 가장 힘들었던 때로 "2011년에 일본이 월드컵 우승하는 것을 눈으로 봤을 때 그 때가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같이 뛰던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는데 그 자리에도 없었고, 월드컵 잔디도 못 밟아봐서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 때를 계기로 이 악물고 운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소연은 일본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일본은 2011년 여자월드컵 우승팀이자 올해에도 4강에 오른 여자축구의 강호다. 또한 일본에서 약 3년 동안 생활한 만큼 일본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지소연은 "일본과의 격차가 많이 좁아졌다. 이제는 반수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10번 하면 3번은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서 아시아의 대표적인 강호인 중국에 대해서도 "이제는 중국이랑 우리나라랑 하면 누가 이길지 모르겠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실수를 줄이느냐에 따라 경기가 갈릴 것이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지소연은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여자 축구 사상 첫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지소연은 "축구를 하면서 처음 나간 월드컵이었다. 16강이라는 업적을 이루고 역사를 남기고 돌아왔지만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고 평했다.
이어 "월드컵에서 희망이 보였다. 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이 많은 선수들이 경험을 했을거라고 생각한다. 4년 후가 더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지소연은 월드컵 기간에 자신을 울컥하게 만들었던 동료가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이은미(이천대교)였다.
지소연은 "이은미 선수가 브라질전 전반 끝나고 '부담 갖지 말고 하던 대로 하라고, 니가 잘해야 우리 팀도 잘할 거다'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후일담을 공개했다. 이야기 도중 지소연은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지소연은 자신의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첼시의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를 꼽았다. 지소연은 "지난 2014 첼시 시상식에서 정장을 차려입고 저를 향해 엄지를 치켜드는 모습이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었다"고 깜짝 고백을 했다.
마지막으로 지소연은 현재 여자 국대표팀 수준이 "남자 고등학교 선수와 비슷하다"면서 "일본 같은 경우는 유럽팀과의 적응을 대비해 남자 대학 선수와 종종 연습 경기를 갖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