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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원정만 10경기…광주는 힘들다

    광주 유니버시아드로 6월과 7월 2달간 홈경기 불가

    승격팀 돌풍의 중심에 있는 광주FC는 3일 개막하는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로 인해 지난 달부터 두 달 동안 원정경기만 10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전이 고비라고 생각했는데…”

    광주FC는 지난달 3일 전남 드래곤즈와 14라운드를 시작으로 한 달 가까이 원정에서만 6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광주는 FC서울과 전북 현대,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까지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원정경기 4경기가 남아있다. 무려 2달간 원정경기만 10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이다.

    물론 광주는 원정 10연전을 시작하기에 앞서 홈경기와 원정경기를 번갈아가며 치렀다. 하지만 이마저도 불규칙적이었다. 이 모든 상황은 3일 개막하는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의 유치부터 일찌감치 예고된 결과였다.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는 광주의 홈 경기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을 주경기장으로 사용한다. 이 때문에 광주는 유니버시아드 대회 준비로 인해 올 시즌 안방을 내줘야 했다. 이 때문에 4월에는 목포축구센터에서 셋방살이해야 했다.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14일에 폐막하지만 광주의 원정경기는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5월 30일 제주와 경기 이후 광주의 다음 홈 경기는 8월 12일이다. 무려 70일도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적지를 떠돌아다녀야 하는 신세라는 점에서 들쭉날쭉한 경기력은 당연한 결과였다.

    광주는 지난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원정 10연전을 시작할 때만 해도 적지에서 전남과 수원을 연파하는 이변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어진 대전, 성남전은 모두 무승부로 끝났고, 다시 포항과 인천 원정은 패배했다.

    시즌 시작 전부터 이미 예상했던 부분이지만 남기일 감독과 선수들이 체감하는 연이은 원정경기의 피해는 예상보다 컸다.

    인천전 패배 후 남기일 감독은 “원정에서 6경기를 하는 동안 선수들의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다. 이 부분이 인천과 경기에서 승점을 얻지 못하는데 결정적으로 한몫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우리가 잘 나갔을 때는 홈 경기와 원정 경기를 같이할 때였다”면서 “인천전이 고비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대로 힘든 부분이 전반부터 나왔다. 3일 뒤에 또 서울과 원정 경기를 하는데 이 점이 계속해서 선수들의 발목을 잡는 것 같다”고 연이은 원정 경기의 부작용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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