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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공식? 자숙 후 복귀는 "음원만" "케이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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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쯤되면 공식? 자숙 후 복귀는 "음원만" "케이블부터"

    리쌍 길(왼쪽), 이수근(자료사진)

     

    물의를 빚었던 스타들의 복귀가 이어지고 있다. 자숙 후 복귀에도 공식이 있다. 가수의 경우 '음원만' 공개하고, 방송인들은 '케이블부터' 공략한다.

    길이 속한 힙합듀오 리쌍의 경우도 그렇다. 소속사 리쌍컴퍼니에 따르면 리쌍은 오는 15일 디지털 싱글을 공개한다. 지난 2012년 5월 발표한 8집 '언플러그드(Unplugged' 이후 약 3년여 만의 신곡이다.

    특히 음주운전으로 활동을 중단한 길의 복귀 곡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길은 지난해 4월 음주운전으로 MBC '무한도전'에서 하차했다. 당시 세월호 사고로 국민적 애도 분위기가 형성되어있던 터라 파장이 컸다.

    길은 이후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12월 리쌍, 정인, 하하&스컬의 합동 공연에는 모습을 드러낸 것 이외에는 특별한 활동이 없었다. 이번에도 음원만 공개한다. 소속사는 "방송 활동 계획은 없다"고 못을 박은 상태다.

    이에 앞서 래퍼 크라운제이도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크라운제이는 지난달 초 새 EP앨범 'L.O.L.O(LIFE OF LUXURY ONLY)'를 발매했다. 지난 2009년 영 드로(Young Dro)와 함께 미국에서 발표한 싱글 '아임 굿(I’m Good)' 이후 국내에서 6년 만에 발표하는 신곡이었다.

    크라운제이는 지난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 전 매니저 폭행 혐의 등에 연이어 휘말린 뒤 활동을 중단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크라운제이는 음원과 뮤직비디오만 공개하고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다.

    이처럼 물의 후 복귀하는 가수들의 경우 음원만 공개하고 방송활동은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군입대 논란 후 5년 만에 컴백한 MC몽 역시 지난해 6집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 올 초 미니앨범 '송 포 유(SONG FOR YOU)'의 앨범만 발매했다.

    이는 비난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 관계자는 "가수들은 자숙 후 새 앨범을 내고 방송 활동까지 할 경우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일단 음원부터 조심스럽게 공개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물의를 빚었던 방송인들의 주 컴백 무대는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 채널 혹은 종합편성채널이다.

    불법 도박 파문으로 개그맨 이수근은 지난 5월 tvN 'SNL 코리아 시즌 6' 김병만 편에 특별 출연해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이수근은 지난 2013년 불법 도박 혐의로 기소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자숙에 들어갔다. 그는 약 1년 6개월여 만에 카메라 앞에 다시 섰다.

    'SNL'로 복귀에 시동을 건 이수근은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최근 케이블채널 KBSN 스포츠 당구프로그램 '죽방전설'에 출연 중이다. 과거 '상상플러스'에서 인연을 맺었던 PD의 제안이 있었고, 이수근이 당구 실력을 갖추고 있었기에 이뤄진 일이다.

    앞서 같은 혐의로 물의를 빚었언 붐, 양세형의 행보도 비슷했다. 개그맨 양세형은 지난해 8월 tvN '코미디 빅리그'에 깜짝 출연해 방송에 복귀했고, 붐도 같은해 11월 E채널 '용감한 작가들'에 출연해 대중 앞에 다시 섰다.

    이같은 컴백 전략은 성공 공식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방송 복귀 소식을 알리는 순간에는 비난이 봇물을 이루지만 점차 강도가 약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지상파 복귀가 쉽지 않은 방송인들의 경우 출연이 '감'을 조율하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셀프 디스'로 지난 과오를 웃음으로 승화하는 것도 이제는 익숙한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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