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새누리당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의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가뭄 대책을 포함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갖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코스피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확정 소식에도 힘을 내지 못하고 2100선 부근에서 멤돌았다.
코스닥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종가기준 770선을 눈앞에 뒀다.
코스피지수는 3일 전날보다 2.92포인트(0.14%) 내린 2,104.41를 기록했다.
개인이 1015억원, 외국인이 27억원 각각 순매수 했지만 기관이 938억원 어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 매물은 주로 투신에서 출회됐다. 투신은 하루 동안 1,097억원 어치의 매물을 쏟아냈고 사모펀드도 258억원 순매도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추가경정예산안이 확정됐지만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며 "정부의 예상 성장률 부분도 실현될 지 미지수로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피해 극복과 경기 부양을 위해 11조 8,000억 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포함해 총 22조 원 가량의 재정을 투입하기로 의결하고, 오는 6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그리스 부도 사태를 지켜보자는 관망세도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었다.
그리스 정부는 국민투표를 계획대로 오는 5일(현지시간) 실시하겠다고 전날 발표했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은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추가 협상을 하지 않기로 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3.62%), 건설업(1.85%), 보험(1.81%), 섬유·의복(1.36%) 등이 강세였다.
전기전자(-1.71%), 철강금속(-1.55%), 운수·창고(-1.15%), 기계(-0.55%)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약세를 보인 종목이 다수였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이날 2%대 하락 마감했고, 삼성에스디에스, POSCO, SK C&C 등이 1%대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