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에서 추가로 감염된 전공의인 185번(25·여) 환자 역시 '무증상 확진'으로 밝혀졌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4일 브리핑에서 "병원 의료진인 이 환자는 지난달 11일부터 29일까지 확진환자 중환자실에서 근무를 했다"며 "발열이나 기침 증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의사는 지난달 23일 실시한 유전자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지만, 지난 2일 확진자 병동 근무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유전자 전수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고, 3일 국립보건연구원 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현장점검반장은 "중환자실에서 확진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접촉자에 대해서는 조사와 조치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병원 간호사인 183번(24·여)과 184번(24·여) 환자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유전자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강동경희대병원 간호사인 182번(27·여) 환자 역시 무증상인 상태에서 확진자로 판명됐다. 정 반장은 다만 "182번 환자의 경우 기침이 좀 있었기 때문에 아주 무증상은 아니다"라며 "엑스레이 등을 확인해 상황을 정리중"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무증상 확진' 의료진이 잇따라 발생하는 것에 대해 "젊은 의료진이 대부분"이라며 "사우디아리비아 등의 문헌을 보면 감염은 극히 낮다고 돼있다"고 강조했다.
정 반장은 "즉각대응팀 전문가들도 무증상인 경우엔 감염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어떻게 보면 일종의 '보균 상태' 개념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