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사진=자료)
남·북은 6일 이희호 여사가 오는 8월5일 항공편으로 방북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경색된 남북 관계가 개선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6일 북측과 이희호 여사 방북과 관련한 실무접촉을 갖고 오는 8월 5일 항공편으로 방북해 3박 4일 동안 체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희호 여사의 방북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될지는 김정은 제1비서와의 면담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제1비서가 이 여사와 면담은 박근혜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 를 지참하거나, 이 여사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 교수는 "이희호 여사가 김 제1비서와 면담하지 못할 경우 방북 자체에만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희호 여사가 방북하면 김 제비서와 만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남북 최고 책임자들의 의중이 간접적으로 전달할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 교수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이 여사와 방북전에 만나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박 대통령이 이 여사를 통해 간접 특사 역할을 맡길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희호 여사 방북과 관련한 대응에 따라 남북관계 개선 의지가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장관은 "김 제1비서와의 면담 여부는 초청하는 쪽에서 알아서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희호 여사가 항공편으로 평양을 방문할 경우 지난 7월1일 평양순안국제항공청사가 준공된 뒤 첫 남한의 공식 방문자가 된다.
이번공식 방문에 수행자 숫자와 범위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취재 기자단이 동행할 경우 2008년 11월 이후 7여년 만에 남한 기자들이 방북해 평양의 변화된 모습을 외부에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