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국가부도 사태에 빠진 그리스에 대해 채무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브루킹스 연구소 세미나에 참석해 "그리스의 각종 개혁 방안과 함께 채무 조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리스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진지하고 신속하게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MF는 그리스 사태의 해법을 마련하는데 최대한 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 역시 이날 채무 조정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루 장관은 그리스와 채권단의 합의를 촉구한 뒤 "그리스가 지속 가능하게 채무를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장기적 해결책에 그리스 채무 재조정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에 대해 채무 탕감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채무 조정이 필요하다는 IMF의 최근 보고서를 바탕으로 국민투표 이후 더 강하게 채무 조정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최대 채권국 독일은 채무 조정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 협상 과정이 쉽지 만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