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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러시아-인도, 브릭스서 연쇄정상회동.. 美 견제 위한 협력강화

아시아/호주

    중국-러시아-인도, 브릭스서 연쇄정상회동.. 美 견제 위한 협력강화

    • 2015-07-09 15:22

     

    중국과 러시아, 인도가 러시아 중부도시 우파에서 열리고 있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잇따라 양자간 정상회담을 열며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언론은 9일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러시아 푸틴 대통령 및 인도 모디 총리와 연쇄 회담을 하고 이들 국가와 양자 및 다자무대에서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고 외교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 주석의 이번 행보는 러시아, 인도와 협력을 강화해 미국을 견제하겠다는 전략에 더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서 양국 협력의 전략적 중요성을 크게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실크로드 경제지대와 러시아가 추진하는 유라시아경제연합과의 공통점을 강조하면서 "고속철 등 기초시설(인프라) 투자, 금융, 에너지, 우주항공 등의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중러 양국의 경제적 상호 보완성이 매우 크다며 전략적 협력 프로젝트의 가속화도 주문했다.

    시 주석은 이어 양국이 공동으로 주도하는 브릭스와 상하이협력기구(SCO)란 다자기구의 틀 내에서의 전략적 협력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유엔의 '포스트(Post) 2015' 개발 목표, 기후변화 협상,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반(反)테러, 인터넷 안보 등 글로벌 거버넌스와 관련된 주요 이슈에 대한 중러간 긴밀한 협력을 주문하면서 이를 통해 신흥시장국가와 개발도상국의 공동이익을 수호하자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도 "양국의 전면적 전략 협력동반자 관계는 심도있게 발전하고 국제문제에서의 소통과 경제협력이 순조롭게 추진 중"이라고 평가하면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 인프라, 에너지, 첨단기술 등 분야에 대한 중국과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지난해 5차례나 회동한 양국 정상은 올해 들어서도 신 밀월 관계를 또 한번 과시하며 서방과의 대결에서 보조를 함께하겠다는의지를 보인 셈이다.

    시 주석은 또 다른 주요 대국인 인도와의 협력 강화에도 주력했다.

    시 주석은 모디 총리와 회담에서 지난 5월 시안(西安)에서 다양한 합의를 이룬 사실을 거론하며 고위층 왕래와 전략적 소통 강화, 중요 프로젝트에 대한 타당성 연구 등을 추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양국이 AIIB, 브릭스 신개발은행, 방글라데시-중국-인도-미얀마(BCIM)를 잇는 경제회랑 개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등 전략적 프로젝트에 관한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자고도 제안했다.

    모디 총리도 "인도는 더 많은 중국기업의 대인도 투자를 환영하며 전략적 소통 강화를 희망한다"면서 브릭스 신개발은행, AIIB 등을 통한 양국간 협력을 희망했다.

    중국과 인도는 지난 5월 모디 총리의 취임 후 첫 방중을 계기로 오랜 경쟁 관계에서 벗어나 경제 협력을 매개로 밀착 행보를 과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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