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신인 2루수 롭 레프스나이더(24)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라이벌 보스턴 원정에서 데뷔 2경기 만에 홈런을 뽑아내며 혜성처럼 나타난 레프스나이더를 현지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 뉴욕은 14일(한국 시각) '롭 레프스나이더는 누구인가? 양키스 신인 2루수에 대한 5가지'(Who Is Rob Refsnyder? 5 Facts About Yankees’ Rookie Second Baseman)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소개했다. 5가지 사실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생후 5개월 만에 입양된 선수라는 점이다. CBS스포츠는 "김정태는 1991년 3월 서울에서 태어났고, 이미 클린트와 제인 부부에게 입양된 뒤 지금의 이름을 얻었다"고 전했다. 레프스나이더는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입양 사실을 숨기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 가족이 자랑스럽고 나는 레프스나이더라는 이름을 위해 뛴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이미 양키스 홈페이지가 알렸다. 레프스나이더는 구단 사상 1914년 이후 데뷔 후 2경기 안에 홈런을 때려낸 두 번째 선수가 됐다.
다음으로는 레프스나이더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서는 절대 살지 않겠다고 맹세했다는 점이다. 지난 2012년 전미 대학 월드시리즈에서 레프스나이더가 사우스 캐롤라이나대를 누르고 애리조나대의 우승을 이끌자 상대 팬들의 공격을 받았다. "아시아 야구 선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트위터와 그의 가족에 대한 살해 위협에 레프스나이더는 이후 "그 주 전체가 어리석고 미숙하다"고 일침을 놨다.
네 번째는 레프스나이더가 신인 입단 동기 중 빅리그에 오른 세 번째 선수라는 것이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뽑힌 30명 유망주 중에 레프스나이더는 크리스 타일러(시애틀), 맥스 뮌시(오클랜드)와 함께 빅리그를 밟았다. 모두 내야수로 뽑힌 팀에 남아 있다.
마지막으로 CBS스포츠는 "그가 길을 닦아나가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CBS는 "레프스나이더가 한국에서 태어나 빅리그에서 뛰는 네 명의 야수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나머저 3명은 강정호(피츠버그), 추신수(텍사스)와 전 빅리거 최희섭(KIA)다.
한국에서 갓난아이 때 미국으로 건너온 레프스나이더. 과연 미국 최고 명문 구단을 대표하는 간판 선수로 성장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