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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그리스에 채무 탕감 조치 필요"…구제금융 불참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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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F "그리스에 채무 탕감 조치 필요"…구제금융 불참 가능성 시사

    '밑 빠진 독 물붓기' 무의미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정부 부채 상황을 고려할 때 채무 탕감 등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IMF 관계자는 이날 그리스의 채무가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그리스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유럽연합(EU) 채권단이 계획한 것보다 훨씬 많은 채무 탕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IMF는 앞서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지난 13일 유로존 회원국에게 배포한 바 있다.

    IMF의 3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 따르면 IMF는 그리스의 부채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향후 2년 내에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200%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IMF는 상황 해결을 위해서는 상환 유예기간을 30년으로 대폭 늘리거나 미리 부채를 탕감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IMF 내부 규정에 따르면 부채가 지속 불가능한 상황이거나 채무 상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될 경우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다. {RELNEWS:right}

    만약 채무 탕감 등 IMF가 원하는 수준의 과감한 채무 경감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IMF가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까지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에 IMF의 참여가 전제돼야 자국 의회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IMF의 구제금융에 참여여부가 이번 그리스 사태 해결에 또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IMF의 이번 보고서에 대해 "IMF가 추가 구제금융 프로그램에서 빠질 수도 있다는 강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IMF가 빠지게 되면 독일과 다른 유로존 채권국에 정치적·경제적으로 상당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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