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불법사찰의혹 조사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15일 오후 국회 대표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원의 이번 해킹사건을 국민의 기본권에 도전하는 반 헌법행위라고 규정하고 국회차원의 진상조사 특위구성과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정원 해킹프로그램에 대한 시연회를 여는 등 여론몰이에도 나서고 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정원 해킹사건은 국민의 기본권에 도전하는 반 헌법행위"라면서 "국정원의 반 헌법 행위를 좌시할 수 없고 모든 당력을 기울여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실험실 밖으로 나온 해킹프로그램의 전파를 국정원이 했다"며 "전국민의 모든 정보가 해킹당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안철수 새정치연합 진상조사위원장은 "국정원이 국민을 상대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믿는 국민은 많지 않다"면서 "권력기관이 불법적으로 국민의 사생활을 들여다 보고 그런 정보로 공작에 활용한다면 민주국가라고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위원장은 "진상조사위 활동을 정치공세로 활용할 생각은 없다"면서 "다만 엄정하게 사실을 밝히고 국회의 권한을 발동해 정치가 문제를 해결하고 삶에 기여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어 "여당도 함께 하는 국회차원의 특위구성이 필요하다"면서 "특위로도 부족하며 국정조사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NEWS:right}
국회 부의장인 이석현 의원은 "국정원법 위반으로 국기문란의 장본인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임기때 국내용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했다면 민간인 사찰과 선거개입에 대한 강한 의심은 당연하다"면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진상규명이 필요하고 프로그램 구입과 사용에 대해 총체적인 규명과 사법당국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원이 국민을 상대로 악성코드를 배포하고 SNS를 해킹한 것이 명백해졌다"면서 "그런데도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은 묵묵부답이다"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이어 이날 오전 당대표 회의실에서 '국정원 불법 해킹 프로그램 시연 및 악성코드 감염검사' 행사를 진행하면서 여론몰이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