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이하 한화갤러리아)의 면세점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사전 정보유출쪽에 무게를 두고 신속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면세점 사업자 선정 전후 급등한 주가가 내부자거래와 관련됐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갤러리아 주식은 면세점 사업자 선정자 결과 발표 당일인 10일 오전부터 매매량과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후 주가가 4거래일동안 세 배 가까운 183% 뛰어오르면서 6만원이던 주식이 15일에는 17만원까지 치솟았다.
결국 단기 과열종목으로 지정돼 16일 하루 주식 매매가 정지되기도 했다.
거래소는 한화갤러리아의 이상 폭등 현상에 대한 주가 패턴 분석을 마치고 의심스러운 증권계좌가 개설된 증권사들에게 해당계좌의 정보를 보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금융당국은 신규 면세점 선정이 있었던 10일 한화갤러리아의 주가가 폭등한 시점과 주식 거래량등을 고려할 때 선정 결과가 미리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루 3~4만건에 불과했던 거래량이 하루만에 80여만 건을 넘어선 것이나 한화갤러리아의 주가 폭등과 동시에 선정에서 탈락한 신세계 주가가 하락한 것은 우연일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거래소의 시장감시본부도 이날 증시가 마감되자마자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하고 곧바로 한화갤러리아의 매매 패턴 분석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거래소로부터 조사결과를 통보받는 즉시 의심스러운 계좌 소유주와 입출금 내역에 대한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RELNEWS:right}
관심은 면세점 발표 전후 내부자거래 여부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들의 내부자거래 의혹도 조사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 내부에서는 금융위가 빠른 수사진행을 위해 검찰 수사와 분석을 동시에 병행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이르면 7월말부터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반적인 주가조작이나 내부자거래 사건이 증권선물위원회의 의결 과정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검찰수사까지 통상 2~3개월의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신속한 대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