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반대'를 기치로 내건 그리스 시민들이 15일(현지시간) 아네테 그리스 의회 앞에서 3차 구제금융 협상 관련 개혁법안의 의회 표결에 항의해 격렬한 폭력시위를 벌였다.
외신들에 따르면 경찰은 화염병과 돌을 던지는 시위대에 맞서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빚어진 충돌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의회 앞 신타그마 광장에는 구제금융 관련 개혁법안의 의회 표결에 반대하는 시민 1만5천여 명이 운집해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우리는 배신당했다"는 구호를 외치며 개혁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고통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독면과 복면을 한 청년 수십 명은 거리로 뛰어나가 돌과 화염병을 던졌고, 차량 20여대로 신타그마 광장을 에워싼 경찰은 시위대 40여 명에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으로 거리가 불바다가 되면서 날아다니던 잔해에 경찰 4명과 사진기자 2명이 상처를 입었고 인근에 주차한 언론사 중계차에도 쓰레기통, 그리스 국기 등에도 불이 붙었다.
시위대는 '우리는 'NO(아니오)'라고 했다. 그것은 NO라는 의미였다'는 플래카드를 흔들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앞서 유로존 국가들과 860억 유로의 3차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강력한 개혁조치를 이행하기로 하고, 이날 의회에서 관련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리스 공공 부문 노총은 이날 긴축에 항의하는 24시간 파업을 벌였으며 약사협회도 정부가 약국 면허와 일반의약품(OTC) 규제 완화에 항의하며 약국 문을 닫고 시위에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