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중국인의 한국 관광도 재개되기 시작했다.
중국 캉후이(康輝)여행사를 통해 53명으로 구성된 단체여행객들이 22일부터 한국 관광에 나섰으며 이는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이 재개됐음을 뜻한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보도했다.
캉후이 여행사는 우선 53명의 단체관광객을 시작으로 매일 한국으로 관광객들을 보냄으로써 매월 3천여명의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겠다는 복안이다.
여행사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가 효과적으로 통제되는 것이 중국인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이라면서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던 고객들이 점차 다시 관광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형여행사들도 한국 단체여행객을 적극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스에 대한 중국인의 공포는 사라지고 그 자리는 호텔 및 여행상품 가격 인하, 비자 혜택, 면세점 세일 등 각종 우대 조건을 기대하는 심리가 차지하고 있다고 중국신문망은 전했다.
실제로 중국의 대형여행사들은 한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여행상품 가격을 메르스 사태 이전보다 20~40% 인하했다.
한 여행사의 4일짜리 서울 여행 상품은 지난해에는 4천위안(약 75만원) 선이었지만 최근에는 2천7백위안(약 48만원)이면 다녀올 수 있다.
한국 정부는 비수기에 실시했던 '코리아 그랜드세일' 행사를 8월로 앞당겨 시행하고 7월 서울 시내 4대궁을 무료로 개방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중국신문망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