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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 숨진 6살 남아 타살 추정…30대 母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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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서 숨진 6살 남아 타살 추정…30대 母 추적

    부검 결과 "질식사 추정"…잠적한 30대 母 "밀쳤는데 죽어 있었다"

    (사진=청주CBS 장나래 기자)

     

    21일 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자신의 집에서 김모(6)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김 군이 살해된 것으로 보고 유력한 용의자인 30대 어머니의 뒤를 쫓고 있다.

    22일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청주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30분쯤 청주시 사천동 자신의 집에서 김 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아들이 숨진 것 같다"는 김 군의 아버지(32)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김 군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김 군은 이불에 돌돌 말린 채 거실 소파에 눕혀져 있었고, 얼굴과 목 등에 상처도 있었다.

    경찰은 김 군이 기도가 막혀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에 따라 살해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부검 결과 김 군을 베개나 이불 등으로 눌러 질식사 시켰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시신의 상태 등으로 미뤄 숨진 지 36시간 가량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실 벽면 등 집안 곳곳에는 '당신 때문에 아이가 죽었다'는 등의 낙서가 있었다. 김 군의 어머니인 A(34, 여)씨는 자취를 감추기 직전 남편에게 '우발적으로 밀쳤는데, 아들이 죽어 있었다'는 문자메시지도 남겼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병을 앓다 석달 전 우울증 판정까지 받은 A씨를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보고 있다.

    전날 오전 A씨는 나흘 전인 지난 18일 육아 문제로 다툰 뒤 집을 나간 남편에게 화해를 하자며 연락해 대천의 한 해수욕장으로 함께 여행을 떠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남편에게는 아들을 친구집에 맡겼다고 안심시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후 저녁 자리에서 갑자기 남편에게 '아들이 죽었다'는 문자를 남긴 뒤 사라졌다.

    경찰은 A씨가 택시를 타고 대전으로 이동한 사실까지 확인하고 형사를 급파하는 등 A씨를 찾는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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