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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살아있는 탄저균 86곳 배달...원인 불분명"

미국/중남미

    미 국방부 "살아있는 탄저균 86곳 배달...원인 불분명"

    • 2015-07-24 06:49

     

    미국 국방부가 지난 10년간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달된 곳은 미국과 전세계 7개국 86개 실험실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미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살아있는 탄저균의 우연한 배달 : 검토위원회 보고서'라는 진상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미국과 전세계 7개국 86개 시설이 미국 유타주의 더그웨이 연구소에서 저농도의 살아있는 탄저균을 배달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프로그램의 규제를 받지 않은 채 살아있는 탄저균을 배달한 것은 심각한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연구·개발용으로 쓰이는 탄저균은 특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방사선을 쪼이는 과정을 거쳐 비활성화된 상태로 배송하도록 돼있다.

    미 국방부는 다만 살아있는 탄저균의 수가 적어 일반 대중에게는 위험이 노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버트 워크 미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일반인과 동맹국과 파트너들, 그리고 군 장병에 대한 위험은 보고된 게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달된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보고서는 방사선을 쪼이는 과정에서 탄저균이 완전히 비활성화되지 않을 수 있고
    비활성 여부가 체크되지 않은 원인도 여러가지 일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탄저균은 '죽이기' 어렵고 방사선 처리된 균은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손상된 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앞으로 품질통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방사선 조사와 세포 생사판별 시험과 같은 관행들을 개선하기 위한 공통의 기준운영절차(SOP)를 준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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