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A매치를 앞둔 이종호는 슈틸리케 감독에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선보여 유럽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주전 선수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한다는 각오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대표팀에서 유럽파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습니다”
‘광양 루니’라는 별명으로 국내 축구팬에 존재감을 알린 전남 드래곤즈의 공격수 이종호(23)는 다음 달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 생애 첫 A매치를 앞두고 있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소속팀에서는 확고한 주전 입지를 굳힌 이종호는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도 힘을 보태며 축구선수로서 오랫동안 키워온 ‘축구대표팀’ 발탁의 꿈에 더욱 가까워졌다.
특히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호주 아시안컵을 앞둔 지난해 12월 제주도 전지훈련에 처음 소집돼 ‘태극마크’가 가슴에 달린 훈련복을 입었던 그는 동아시안컵에서 다시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생애 첫 A매치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소속팀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물오른 경기력으로 스테보, 오르샤, 이창민, 안용우 등 팀 동료들과 전남의 상승세를 이끄는 그는 28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포지션에 관계없이 나만의 장점으로 대표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동료들과 단합해서 한국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골이나 도움을 기록해야 팀이 승리할 수 있다. 소속팀이나 대표팀에서 내 역할은 같다”고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이해한 그는 “목표는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싶다”고 생애 첫 A매치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광양 루니'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이종호의 최대 강점은 왕성한 활동량이다. 여기에 최전방은 물론, 측면에서도 제 몫을 다하는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 역시 이종호의 장점이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특히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서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슈틸리케 감독님이 확실한 것을 좋아한다고 들었다. 공격수라고 공격만 해서는 안 되고 상대 수비를 힘들게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데 상대를 괴롭히는 것은 자신이 있다. 나의 장점을 최대한 보여주겠다. 잘 준비해서 나라는 선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직 A매치 경험이 없는 이종호지만 월드컵 출전의 꿈은 여느 축구선수와 마찬가지였다. 그는 “월드컵 출전을 위해 이번 동아시안컵이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에서 유럽파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동아시안컵에서 김신욱(울산), 이정협(상주)의 최전방 공격수 활약이 유력한 상황. 때에 따라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까지 최전방 자원으로 나설 수 있다. 이 때문에 이종호는 이들과 치열한 내부 경쟁을 하거나 측면에 배치될 것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