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슬기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 나설 여자 축구대표팀의 막내지만 지소연과 박은선, 유영아가 빠진 공격진에서 큰 역할을 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1골이라도 넣고 싶은데 일본전에서 꼭 넣고 싶어요”
장슬기(20.고베 아이낙)는 이소담(대전 스포츠토토), 이금민(서울시청)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 나설 ‘윤덕여호’의 막내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에서 유일한 해외파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박은선(이천대교)의 빈자리를 대신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
윤덕여 감독도 공개적으로 ‘막내 3인방’을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선수로 꼽으며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했다. 특히 장슬기는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답게 지소연과 박은선은 물론, 부상으로 하차한 유영아(인천 현대제철)의 역할까지 대신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슬기는 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유일하게 우승한 2010년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 출전 멤버다.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 여자선수권대회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어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같은 해 AFC 연간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자 청소년상'도 수상했다. 최근 끝난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한국대표팀 공격수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비록 축구대표팀의 중국 출국을 하루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동아시안컵을 앞둔 장슬기는 당찬 각오를 감추지 않았다. 자신이 활약하는 일본을 상대로 반드시 골 맛을 보겠다는 각오다.
28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장슬기는 “언니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은 적었지만 우승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 팀의 대결이기 때문에 더 많이 뛰고 더 집중해 조직력을 맞추면 3경기를 모두 이겨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2골 정도 욕심내지만 1골이라도 넣고 싶다. 특히 일본과 경기에서는 꼭 골을 넣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