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낳은 '천재 타자' 스즈키 이치로(42 · 마이애미)가 메이저리그(MLB) 3000안타 고지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치로는 30일(한국 시각) 미국 마린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홈 경기에 7번 타자 우익수로 나와 2회 2루타를 뽑아냈다. 0-0이던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덕 피스터로부터 좌선상 2루타를 날려 선제 타점을 올렸다.
이는 이치로의 MLB 통산 2900안타다. MLB 사상 38번째 기록이다. 대망의 3000안타 고지까지 100개를 남긴 기록이었다.
지난 2001년 시애틀에서 MLB에 데뷔한 이치로는 올해까지 15시즌째 뛰고 있다. 특히 데뷔 시즌 242안타를 시작으로 10시즌 연속 200안타 이상을 때려내 안타 제조기로 명성을 날렸다.
이후 다소 노쇠화를 보인 이치로는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143경기 102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마이애미와 1년 계약을 하면서 3000안타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올해 96경기 만에 첫 2루타로 56안타째를 날려 통산 2900안타를 달성했다.
특히 전날 5경기, 19타석 만의 안타를 날린 상승세를 이었다. 여세를 몰아 이치로는 4회도 4회도 중전 안타를 날려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지난 20일 필라델피아전 3안타 이후 8경기 만의 복수 안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