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핫(hot)한 자동차 중의 하나가 '신형 K5'다.
'뉴 K5'는 ‘두개의 얼굴, 다섯개의 심장’을 달고 나오면서 그에 맞게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레알시승기3.0]은 이 가운데서도 가장 관심이 가는 '뉴 K5 가솔린 모델'과 '디젤 차량'을 일산 일대 약 100km 정도를 번갈아 시승해 봤다.
■ 디테일을 강조한 세련된 외관
'뉴 K5'는 생각보다 확 바뀌지는 않았다. 물론 페이스 리프트가 아닌 풀체인지 모델이다. 바뀐 모습에서 세련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좀 더 디테일 완성도를 높였다는 생각이 든다.
'뉴 K5'는 2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어 먼저 모던함과 세련미가 강조된 ‘K5 MX’모델의 얼굴을 살펴보면 '딱 괜찮아' 보인다.
헤드램프와 자연스러운 연결감을 강조한 라디에이터그릴과 하단부의 와이드한 인테이크홀과 원형으로 자리 잡은 LED안개등 그리고 헤드램프 밑으로 보이는 세련된 에어커튼이 잘 어울린다.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한 ‘K5 SX’모델의 얼굴도 눈에 들어온다.
헤드램프와 연결감을 강조하면서 입체적 볼륨감을 살린 라디에이터그릴과 가로형 대형 인테이크홀과 무광크롬으로 강조한 삼각형 모양의 에어커튼을 통해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모습을 강조했다.
또 전면부 하단 인테이크홀에 안개등을 없애고 과감하게 가로 크롬바를 적용한 모습은 멋져 보였다.
‘뉴 K5’의 뒤태는 트렁크 끝부분이 살짝 위로 올라간 킥업 스타일 트렁크리드로 볼륨감을 높였다.
또 슬림한 디자인의 리어 콤비램프로 세련된 이미지를 갖췄으며, 리어범퍼 뒷부분 전체를 통과하는 캐릭터라인으로 정제된 이미지를 보여준다.
트렁크 공간은 역시 넓다.
510ℓ로 골프백과 보스턴백이 각각 4개까지 실을 수 있다.
■시원시원한 실내디자인
'뉴 K5'의 인테리어는 크래쉬패드 상단을 기존보다 얇게 디자인 했다.
센터페시아와 함께 앞부분 디자인을 수평적 레이아웃으로 심플하게 구현해 운전자에게 개방감을 선사하고 한층 정제된 느낌의 공간을 만들어내 마음이 편해졌다.
자주 사용하는 센터페시아 버튼들을 기능에 따라서 배치하고 폰트를 확대해 가시성을 높였으며, 버튼 가운데 부분을 오목하게 만들어 운전자의 버튼 조작이 용이하게 만든 점이 눈에 들어왔다. .
시트와 대쉬 보드, 도어트림에 인몰드 스티치를 적용하고 도어트림은 고급스러운 패턴의 우드그레인으로 장식했다.
스타트 버튼에는 실제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됐다. 그래서인지 조금 더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운전석에서 조수석을 움직일 수 있도록 버튼을 배치해 동승자에 대한 배려감을 한층 높인 것도 맘에 들었다.
■2.0 가솔린... 기품있는 주행
‘뉴 K5’의 2.0 가솔린 모델의 성능은 어떨까?
일단 공식적인 성능은 최고출력 168마력, 최대토크 20.5kg·m이다.
복합공인연비는 16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12.6km/ℓ다.
나쁘지 않다.
처음 운전석에 앉아서 문을 닫을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그동안 국산차는 문의 열고 닫음이 가볍다는 느낌이었는데 '뉴 K5'는 문을 닫을 때부터 무거우면서 정확한 닫힘과 함께 외부와의 완벽한 차단을 이뤄냈다.
그래서인지 출발부터 기분이 상큼했다.
역시 부드러운 가속에 이은 부드러운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뛰어난 정숙성은 기본이고 풍부한 편의장치 또한 만족스러웠다.
특히 뛰어난 서스펜션은 운전하는 내내 감탄사를 나오게 했다.
새 차이긴 하지만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균형이 잘 잡힌 느낌은 와! 하는 말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오게 했다.
역시 3가지의 드라이빙 모드가 있는데 스포츠 모드로 바뀌면 차는 또 확 달라진다.
다만 일반 주행 모드에서 역시 시속 100km 이상 구간에서의 빠르게 치고 나가는 맛은 조금 아쉽긴 했다.
역시 토크가 조금 떨어진다는 생각이 고속구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1.7 디젤.... fun한 드라이빙
일단 요즘 대세는 디젤이기 때문에 '뉴 K5' 디젤 모델에 대한 관심을 갖고 운전했다.
'뉴 K5' 1.7 디젤 모델은 7단 DCT를 탑재해 유로 6 기준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복합연비 16.8km/ℓ다.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4.7kg·m다.
'뉴 K5' 1.7 디젤은 스타트부터 가솔린과는 다른 느낌이다.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부드러운 주행보다는 펀(fun) 드라이빙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을 운전하자마자 느낄 수 있었다.
디젤 차량에서 이젠 더 이상 정숙성을 논하면 안될 것 같다. 왜냐하면 실내에서 거의 엔진음이 들리지 않을 정도였으니까!
토크감이 좋아서인지 치고 나가는 맛과 가속페달을 힘있게 밟아도 부담없이 속도를 높여줬다. 헉헉 대는 느낌이 없었다.
특히나 1.7 디젤의 연비는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울 정도가 나왔다.
물론 새 차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계기판에 찍힌 평균연비는 무려 18.8킬로미터를 찍었다.
성인 2명에 에어컨을 작동한 상태였는데...
큰 의미는 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연비를 갖고 태어났음을 알 수 있었다.
'뉴 K5'의 전반적인 시승소감은 모든 면에서 상당히 개선됐다는 느낌이다.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고 할까?
연비보다는 “품격있는 주행감”을 원한다면 가솔린 모델을 추천한다.
연비와 함께 “즐거운 주행감”을 느끼고 싶다면 디젤 모델을 추천하고 싶다.
결국 선택은 소비자의 몫인데 '뉴 K5'는 2천만원대 중반부터 3천만원대 초반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