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의욕은 좋지만 흥분은 안 된다.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한 선수가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국과의 첫 경기가 중요하다. 2015 동아시안컵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중국행 비행기에 오른 슈틸리케호가 마지막까지 가슴에 새긴 다짐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8월1일부터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대회 출전차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중국, 일본, 북한을 차례로 상대한다. 동아시아 라이벌전이 연이어 벌어진다. 또한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한일전도 열린다.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4.3세. 젊은 선수들이 많다. A매치 경험이 없거나 대표팀 선발 자체가 처음인 선수들도 있다. 성적이 전부가 아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기용, 기량을 점검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활용할 선수를 찾겠다는 생각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확실한 것은 우리가 데려가는 선수들은 누구보다 의욕에 차 있고 자신있게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그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젊은 선수들을 많이 발탁했다"고 말했다.
다만 슈틸리케 감독은 지나친 의욕을 경계했다. "역사적으로 한국의 전통적인 라이벌 국가들과 경기를 하게 됐는데 선수들이 너무 의욕적으로, 너무 흥분해서 경기하지 않도록 조절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만큼 대회 초반 분위기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대표팀의 주장을 맡은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은 중국과의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