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산 1호 메이저리거 야수' 강정호(28 · 피츠버그)가 상복에 이어 행운까지 따랐다.
강정호는 4일(한국 시각) 미국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삼진 2개를 당하는 부진을 보였으나 경기가 비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기록도 말끔히 지워졌다.
이에 앞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발표한 '7월의 신인'에 올랐다. 지난달 강정호는 타율 3할7푼9리(87타수 3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홈런 3방에 9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출루율은 4할4푼3리, 장타율은 6할2푼1리를 찍었다. 2루타 8개, 3루타 2개까지 장타만 13개였는데 이는 7월 NL 전체 타자 중 공동 3위였다.
이런 가운데 강정호는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안타 위기에 빠질 뻔했다. 2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좌완 선발 존 레스터의 시속 91마일(약 146km) 싱커에 서서 삼진을 당했다. 비로 2시간여 경기가 중단된 뒤 4회도 바뀐 투수 트래비스 우드에게 3구 삼진을 안았다.
그러나 다시 비가 쏟아져 4회 이후 경기가 또 중단됐다. 1시간이 넘게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다.
강정호는 시즌 타율을 2할9푼4리(282타수 83안타)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추후 재편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