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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 지휘한 전창진 감독 '마지막 인사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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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가전 지휘한 전창진 감독 '마지막 인사였나'

    (사진 제공/KBL)

     


    지난 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연세대의 평가전 때 전창진 감독이 KGC인삼공사 벤치를 지켜 농구계의 관심을 끌었다.

    전창진 감독은 불법 스포츠도박 및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경찰의 수사를 받기 시작한 지난 5월 말부터 팀 훈련과 운영을 김승기 코치, 손규완 코치에 위임한 상태였다.

    농구 관계자에 따르면 전창진 감독은 연세대와의 연습경기 때 벤치에 앉아 사령탑의 역할을 했다.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했고 날카로운 지적도 했다. 평소 사령탑으로서의 모습과 다를 바 없었다.

    그 모습을 끝으로 전창진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전창진 감독은 연습경기가 끝나고 단장을 만나 자진 사퇴의 뜻을 전했다.

    벤치에 앉아 연습경기를 지켜본 것은 결과적으로 마지막 인사였다. 전창진 감독에게서 자진 사퇴의 뜻을 전달받기 전까지는 구단 관계자 누구도 그 의미를 눈치채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연세대와의 연습경기는 KGC인삼공사 구단의 비시즌 첫 5대5 평가전이었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4월 KGC인삼공사와 3년 계약을 맺고 우승의 꿈을 품었다. 그러나 오랜 기간 경찰 수사를 받았고 경찰의 구속영창 신청을 검찰이 기각했음에도 불구하고 혐의 입증 여부가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창진 감독은 어느 시점에 현직에 대한 미련을 버린 것으로 보인다.

    전창진 감독은 구단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구단과 연맹을 비롯한 농구계 전체, 그리고 팬들에게 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검찰에서의 소명에 집중하여 조속한 사태해결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전창진 감독은 구단에서 사전 제작한 티셔츠를 입고 연습경기를 지켜봤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잘 알기에 먼저 구단 측에 연습경기를 벤치에서 봐도 괜찮겠냐고 양해를 구했다. 구단은 비공식 경기인만큼 반대하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전창진 감독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기 전에 진행된 1박2일 글램핑 행사 때 만난 팬들과도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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