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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턱턱'…전국 해수욕장·계곡마다 피서객 북적

전국일반

    '숨이 턱턱'…전국 해수욕장·계곡마다 피서객 북적

    • 2015-08-09 15:52

     

    해운대 70만명 등 부산 해수욕장 7곳에 200만명 몰려
    강원동해안 해수욕장 누적 피서객 2천만명 돌파 '눈앞'

    8월 두 번째 주말인 9일 전국 해수욕장과 계곡은 불볕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로 하루종일 북적거렸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낮 기온은 35도를 넘나들고 습도까지 높아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졌다.

    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물을 찾아 나서면서 바닷가 백사장은 형형색색의 파라솔로 뒤덮였고, 계곡은 알록달록한 튜브로 채워졌다.

    국내 최대 규모인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이날 70만명의 피서객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광안리해수욕장 60만명, 송도와 송정해수욕장 20만명 등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에만 200만명이 넘는 피서객이 찾아 더위를 식혔다.

    부산에는 14일째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강릉 경포대 등 강원지역 92개 해변 역시 전날 156만명에 이어 이날도 수많은 인파로 채워졌다.

    피서객들은 다양한 형태의 물놀이 기구를 타며 여름 추억을 만들고, 푸른 파도에 몸을 맡긴 채 무더위를 씻어냈다.

    강원도는 지난달 10일부터 전날까지 도내 해수욕장을 다녀간 누적 피서객이 1천836만9천20명으로 집계돼 2천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보령 대천해수욕장,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해남 송호해수욕장 등 서남부권 해수욕장에도 막바지 피서객이 몰려 더위를 식혔다.

    모래 조각 페스티벌로 유명한 태안 몽산포 바닷가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모래 조각들이 전시돼 불볕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색다른 눈요깃거리를 선사했다.

    유명 산과 계곡에도 찜통더위에 지친 가족단위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월악산 송계계곡과 속리산 화양계곡 등 충북지역 주요 계곡은 이른 아침부터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왁자지껄했고, 광주 무등산, 담양 가마골·한재골, 구례 지리산 피아골 계곡에도 더위를 피해 나온 시민들이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근 채 여유를 즐겼다.

    여름철 명소가 된 밀양 얼음골을 찾은 피서객 중에는 냉기를 견디지 못해 담요로 몸을 감싸거나 긴 소매 옷을 입고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용인 캐리비안베이와 홍천 오션월드 등 실내 워터파크를 찾은 피서객들은 인공 파도에 뛰어들거나 슬라이드에서 스릴을 즐기며 즐거운 휴일을 보냈다.

    산 위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려는 등산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날 설악산과 오대산국립공원에 1만5천여명이 찾은 것을 비롯해 보은 속리산, 공주 계룡산, 수원 광교산 등에도 수 천명씩이 몰려 여름산행을 즐겼다.

    도심 속 여름 축제도 이어져 대구 북성로에서는 워터 페스티벌이 열려 시민들이 물총놀이로 폭염을 떨쳐냈다.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펼쳐진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도 시원한 옷차림의 시민들이 물병을 흔들면서 공연을 관람했다.

    춘천서 열린 '2015 춘천 레저대회'에서는 액션 스포츠 선수들이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화려한 기술과 묘기로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이 대회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밀리터리 서바이벌 게임도 열려 참가자들이 장애물을 이용해 모의전투를 벌이면서 더위를 쫓았다.

    피서객이 몰리면서 주요 피서지로 이어지는 도로는 온종일 꼬리를 무는 차들로 몸살을 앓았다.

    또 오후 들어 귀가 차량이 늘면서 영동·서해안 고속도로 등은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등 정체 구간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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