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79명 적발…SNS로 청소년 마약 급증

검찰 마약백서, 작년 청소년 마약사범 102명

(자료사진)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마약류 밀수입이 늘면서 청소년 마약류사범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 강력부(부장 변찬우 검사장)는 지난해 마약류 범죄를 분석한 '2014년 마약류범죄백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인터넷과 SNS 등을 이용해 국제우편물이나 특송화물로 밀수입하려다 적발된 마약류는 28.64㎏으로, 2013년 13.23㎏ 대비 116.5% 증가했다.

마약류 구입이 보다 쉽고, 비밀리에 이뤄지다보니 마약류를 구입‧투약하다 적발된 19세 이하 청소년도 늘었다.

청소년 마약류사범은 지난해 모두 102명으로, 2013년 58명과 비교해 75.9% 증가했다.

여기에는 SNS를 통해 대마초를 구입한 뒤 이를 나눠 피운 고등학생들이 집단 단속된 사례도 포함됐다.

올해 상반기에 마약류사범으로 단속된 청소년만 79명에 달한다.

전체 마약류사범은 지난해 모두 9742명으로, 2013년 9764명과 비교해 1만 명 이하의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청소년 마약 범죄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인터넷의 발달로 청소년이 마약류를 접촉할 기회가 증가하게 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청소년 등에게 마약류를 판매하면, 무기징역 또는 징역 5년 이상의 가중처벌 규정을 필수적으로 적용해 엄단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지난해 6월부터 서울중앙지검에 인터넷 마약류거래 모니터링 시스템과 전담 수사팀을 갖췄고, 인터넷 등에 마약 판매 광고글 등을 올리면 실제 판매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할 수 있는 법령도 만들기로 했다.